최근 한인타운에 문을 연 ‘차생원’에서 한 한인 여성이 녹차를 구입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전문찻집 늘고 한국업체 진출
인삼슬러시 등 종류도 다양화
“넌 녹차 마시니? 난 그린라떼 마시는데….”
‘웰빙시대’를 맞아 전통차가 뜨고 있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지난 주말 LA 한인타운에는 새로운 개념의 카페식 전통찻집이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지난달 20일께부터 한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한국 전통차 제조회사 ‘담터USA’는 ‘마더스데이’ 덕을 톡톡히 봤다. 율무차, 한차, 대추차, 생강차, 유자차 등으로 구성된 25∼35달러 상당의 선물세트가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를 보인 것. 웰빙 바람에 맞춘 신상품 출시와 5월은 가족에게 감사를 표하는 달이라는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담터USA’의 잔 조 사장은 “지난 3일부터 약 1주일간 1,000세트 이상 판매됐다”면서 “다음달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녹차라떼’ 분말이나 건강식인 ‘녹차 삼흑미숫가루’ 등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윌셔와 맨해튼 코너에 문을 연 ‘차생원’은 녹차 재배 및 가공업체인 ‘한국제다’가 직영하는 녹차 전문점. 첫 해외지점인 12호점을 LA에 오픈하고 ‘전통차 알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앉아 ‘우리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카페처럼 세련된 분위기로 꾸몄다.
녹차, 홍차, 장미차, 국화차 등 전통차와 가루 녹차를 이용해 만든 그린 카푸치노, 그린 라테, 그린 비엔나, 그린 모카 등 다양한 퓨전 차를 맛 볼 수 있다. 가격은 3.50∼5달러선. 찻집 한쪽 벽면을 진열장으로 꾸미고 차 제품과 다기류도 판매하고 있다.
차생원의 김연옥 사장은 “한국에서도 전보다 많은 사람이 녹차를 마시는 등 녹차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와서 맛볼 수 있도록 시음코너도 시음코너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LA 한인타운에서는 녹차빙수나 인삼 스무디, 미숫가루 쉐이크 등 건강 음료를 선보이는 주스·커피샵도 늘어나는 추세다. 6가 채프만플라자 몰 안에 있는 ‘감’이나 8가와 호바트에 있는 ‘카페 빌리지’에서는 녹차 가루와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녹차빙수를 판매하고 있으며 7가와 버몬트에 있는 ‘바리스타’에서는 보바 대신 인삼을 넣어주는 인삼 슬러시가 인기다. 2가와 옥스포트에 위치한 ‘노란집’에서는 홍삼차, 쌍화차, 복분자차 등 한방차를 즐길 수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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