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 7회 마지막 타자 라이언 하워드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7이닝 1안타 무실점
필리스 꺾고 시즌 2승
뉴욕 메츠의 서재응이 7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의 커리어 최고역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4일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7회까지 단타 1개와 포볼 2개만을 내주고 삼진 8개를 뽑아내는 눈부신 호투로 메츠의 3-2 승리를 견인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 8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으로 이날 호투로 서재응의 빅리그 롱런 가능성은 한층 밝아지게 됐다.
이날 서재응은 특유의 컴퓨터 제구력과 타자의 리듬을 완벽하게 빼앗는 볼 배합으로 필리스 타자들을 농락하며 5회 2사까지 포볼 1개만을 내주고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1회초 첫 2명을 삼진으로 잡으며 호조를 예고한 서재응은 3번 바비 아브레이유에 포볼을 내줬으나 다음타자 팻 버렐의 잘 맞은 타구가 라이트필더에 잡혀 실점위기를 넘긴 뒤 쾌속으로 항진했다. 4회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눈부신 노히트 피칭을 거듭, 팬들의 환호를 받던 서재응은 5회 2사후 데이빗 벨에 좌전안타를 내줘 노히터가 깨졌으나 이에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포볼 1개만 더 내주는 빼어난 호투를 했다.
메츠는 3회말 빅터 디아스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말 클립 플로이드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6회말에는 플로이드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한때 ‘박찬호 킬러’로 명성을 날렸던 플로이드는 이날 2타점을 뽑아낸 것 외에 7회에는 제이슨 마이클스의 투런홈런 타구를 펜스앞에서 점프하면서 잡아내는 호수비로 서재응 승리의 ‘일등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재응은 7회까지 109개의 공을 던진 뒤 7회말 대타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고 메츠는 9회초 클로저 브레이든 루퍼가 솔로홈런 2방을 맞았으나 더 이상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3-2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한 서재응의 방어율은 2.00으로 내려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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