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스타] ‘영웅시대’서 실존인물 부담불구 편한 연기…맹목적 충성파 맛깔나게 표현
“성격이 강한 역이라 쉽지 않지만 희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임꺽정’ 정흥채가 ‘차지철’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정흥채는 MBC ‘영웅시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 차장 차지철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아둔하게 보일 정도로 박정희 대통령에게 맹목적인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표현해내고 있다.
정흥채는 “실제로는 문제의 공간에서 박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 인물이어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며 “하지만 재미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변 사람들에게 “차지철이 어떤 사람이었냐”고 물어보고 당시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며 연기 컨셉을 잡고 있다.
정흥채는 “이 드라마가 정치물이 아닌 경제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차지철을 심각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희화적으로, 개성있게 표현하려고 애쓴다”고 덧붙였다.
정흥채는 “워낙 선배들이 많이 출연하셔서 ‘영웅시대’에서는 내가 막내 격에 가까워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안한 환경 덕분인지 스스로 ‘물 만난 고기’같다고 생각할 정도다.
사실 정흥채는 ‘임꺽정’ 이후 ‘야망의 전설’ ‘무인시대’ ‘어사 출두’ 등에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은근히 마음 고생을 해왔다. 때문에 최근 ‘영웅시대’의 차지철 연기로 주변의 호평을 받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있다. 물론 자만하지 않는다. 정흥채에게 연기는 생활 그 자체라 할 정도로 뗄 수 없는 것이며 평생 정복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정흥채 연기에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부인 배혜령씨. 청운대 방송연기학과장이기도 한 부인이 예리하게 모니터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정흥채는 여섯살배기 아들과 다섯살배기 딸을 두고도 부인과 존댓말을 쓰는 신사이기도 하다. 정흥채는 ‘임꺽정 멧돼지집’을 운영하며 사업가로도 변신했다. “편안히 동네 사람들 초대해 더불어 먹는 그런 식당을 만들고 싶어서 차렸다”는 그는 “돈 많이 벌어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사진= 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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