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 지적에 첫술에 배부른가요…’박카스맨’ 출신답게 당당한 배짱 매력
신세대 탤런트 최성준이 안방극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MBC 주말극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ㆍ연출 최종수)에서 집안의 문제아 수영 역으로 등장하는 최성준은 서툴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는 풋풋하면서도 당당한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해 박카스 CF에서 신입 사원으로 등장, “작은 회사지만 크게 키워 나가겠습니다”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다짐하던 모습을 연기를 통해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연기 너무 못한다고 나무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잖아요. 괜히 주눅드는 것보다 오히려 자신만만하게 하는 게 더 좋지 않나요.”
‘한강수타령’엔 고두심 최민수 김혜수 김석훈 김민선 등 내로라 하는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상대적으로 최성준의 연기력이 미흡해 보이는 건 자명한 일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최성준의 미흡한 연기에 대해 비난 의견이 상당수 눈에 띈다. 그렇지만 최성준은 위축되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재학중인 최성준은 농구 테니스 등 만능 스포츠맨이다. 아마추어 대학팀 테니스 경인지구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력도 있다. 연예계에 데뷔한 계기는 지난 2002년 길거리에서 연예 관계자의 눈에 띄면서 시작됐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최성준은 이때부터 인생의 진로를 바꿨다.
“빨리 어른이 될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이에요. 약속의 중요성도 알게 됐고 사회 생활의 무서움도 깨닫고 있어요. 단순히 연기자가 되는 것 이상의 배움을 연기를 통해 얻고 싶어요.”
최성준의 아버지는 그의 연기 활동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TV에 나오는 아들의 미흡한 연기가 못마땅하고 연기를 잘 못할 바엔 다시 공부를 하길 바란다. 최성준은 “아버지로부터 확실히 인정 받기 위해서라도 좋은 연기자가 돼야 합니다. 그렇지만 조급하게 서두르진 않을 겁니다. 차근차근 단단히 다져나갈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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