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세잎클로버’ 본격 촬영…검정 그을음 뒤집어 쓴 채 몰입
이효리 화보
검댕이 가득한 얼굴. 대강의 갈래로 묶여진 헤어스타일은 당찬 ‘생활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검정으로 흰 살결은 엉망이 됐을 지언정, 환하게 웃으며 드러낸 고른 치열은 치아를 더욱 하얗게 보이게 한다. 그래서 일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검댕이의 얼굴을 통해 더욱 아름다워진다.
톱스타 이효리가 바로 그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드러냈다.
SBS 월화드라마 ‘세잎클로버’(극본 정현정 조현경ㆍ연출 장용우)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는 가수 이효리가 용접공으로 변신해 일하는 여성의 아름다운 단면을 드러냈다. 촬영을 마친 뒤 드러낸 흰 치아와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그 단면의 한 상징으로 엿보인다.
이효리는 16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소재의 대우조선소를 찾아 본격적인 드라마 촬영에 돌입했다. 이날 이효리는 한 제철소에서 열심히 일하는 극중 캐릭터 강진아를 연기했다.
특히 사전 준비도 없이 촬영 현장에서 어설프지만 용접하는 방법을 5분 만에 재빨리 익히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드러내며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이효리는 촬영 도중 용접하다 생긴 검정 그을음을 온 몸에 뒤집어 쓰기도 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연기에 몰두하?프로 정신을 보여줬다. 이효리는 이날 “검정묻은 모습이 신기하다”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촬영장에는 이효리를 보기 위해 대우조선소의 직원 수백명이 몰려들어 촬영이 잠시 지연되기도 해 그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효리는 드라마 ‘세잎클로버’에서 노동자 강진아 역을 맡아 공장 사장 류진과 친오빠의 친구 김강우 사이에서 삼각로맨스를 펼친다. ‘세잎클로버’는 내년 1월17일 첫방영된다.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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