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살인 등 4가지 혐의 모두 유죄평결 보석 불허
(속보)지난 2000년 피살된 노승달 씨 살해 주범 에릭 메이플(24)이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는 가운데 무기 징역이 선고됐다. (12월 14일 자 A 17면)
쉘리아 우즈 스키퍼 필라 형사 법원 판사는 지난 14일 필라 형사 법원에서 열린 노승달 씨 살해 사건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주범 에릭 메이플에게 적용된 2급살인, 강도, 범죄 음모, 흉기 소지 등 4가지 혐의에 모두 유죄(Guilty) 평결을 내리자 무기 징역 형을 선고했다.
펜 주 형사 법에는 1, 2급 살인 죄로 무기징역 형을 받은 범죄자에게는 보석을 허가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2월 2일 한인 상가가 몰려있는 노스 필라 5가 인근 1101 W. Sommerviller Avenue의 노스 마켓 앞에서 발생한 노승달 씨(당시 61세) 살인강도 사건은 공범 밴 쿠퍼(24)가 3급살인 죄로 징역 20-40년 형을 선고 받은데 이어 주범 에릭 메이플까지 무기징역 형에 처해져 마무리됐다.
이날 에릭 메이플은 배심원 평결 직후 스키퍼 판사가 엘 카메론 필라 검찰 검사, 데이빗 루덴스타인 변호사에 이어 최후 진술을 주자 자신의 변호를 밭았던 데이빗 루덴스타인 변호사에게 “이미 짜 놓은 각본대로 재판을 치렀다”고 독설을 퍼부은데 이어 방청석에 나와 있던 고 노승달 씨 가족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노승달 씨의 미망인 이영애(58)씨가 갑자기 방청석에서 호흡 곤란과 가슴에 통증을 일으켜 911 응급 처리반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으나 곧 회복됐다. 메이플은 교도관들에 의해 즉각 퇴장 당한 뒤 수갑을 찬 채 다시 법정에 나왔다.
재판이 끝난 뒤 에릭 메이플의 어머니 Mrs. 메이플 씨는 판사에게 발언 기회를 얻어 “아들이 5살 때 아버지와 헤어진 뒤 혼자 살면서 마약 중독과 정신 불안에 시달려 왔다”면서 “노승달 씨 가족에게도 사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엘 카메론 검사가 노승달 씨의 딸 진영 양에게 메이플 부인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느냐고 묻자 진영 양은 “가족들은 양쪽 집 모두 피해자”라면서 이에 응했다.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