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절의 성추행에 대한 복수극의 주인공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왼쪽).
(Bad Education)
복수와 죽음 다양하게 그린 필름 느와르
흥건하게 감정으로 적셔진 멜로드라마를 잘 만드는 스페인의 뛰어난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과거의 작품 성격에서 방향전환을 한 자극적이고 화끈한 멜로드라마다.
도덕과 정열과 힘의 남용에 관한 얘기이자 동성애와 남창, 신부의 제자 성추행과 마약 그리고 복수와 죽음을 여러 갈래의 서술방식을 사용해 화려하게 묘사했다.
감독의 어릴 적 가톨릭학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썼는데 신부들의 성추행이 화제인 요즘 시의에도 맞다.
이 영화는 노골적인 섹스신 때문에 NC-17등급(17세 미만 입장 불가)을 받았다.
1980년대 마드리드. 작품구상이 안돼 고민중인 젊은 영화감독 엔리케(펠레 마티네스)에게 자신을 20년전 가톨릭학교의 급우라고 소개하는 완(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찾아온다. 완은 엔리케에게 둘의 어린시절 경험을 쓴 각본을 내어주며 읽어보라고 제의한다.
여기서 얘기는 영화속 영화의 형태로 진행된다. 가톨릭학교 동급생인 이그나시오와 에니케는 단짝이자 연인사이. 그러나 이그나시오를 사랑하며 성폭행하는 문학선생 마놀로 신부(다니엘 히메네스)는 두 친구를 멀리 갈라 놓는다. 두 아이는 커서 하나는 가정을 이루지만 다른 하나는 약물중독자인 남창이 된다. 그리고 남창 사하라(역시 가르시아 베르날)는 돈이 딸리자 옛 학교를 방문, 마놀로 신부를 협박한다.
완의 글을 읽은 엔리케는 그 내용을 영화로 만들기로 결정하는데 완이 사하라 역을 맡겠다고 고집하면서 갈등이 인다. 그런데 과연 완은 정말 엔리케의 어린 적 친구인가.
플롯이 매우 복잡하지만 질서정연해 혼란스럽지는 않다. 1인 3역을 하는 가르시아 베르난이 여자보다 더 아름답고 서정적인데 연기도 잘 한다. 다채로운 칼러와 촬영도 좋다. 그리고 미·이탈리안 팝송과 함께 버나드 허만(‘사이코’)의 것을 연상케 하는 음악도 훌륭하다 매우 뒤틀리고 마음을 어지럽게 만드는 고약한 스릴러인데 끝마무리가 신통치 않고 소재에도 불구하고 감정적 격렬성이 모자라는 것이 흠.
Sony Pictures Classics. 선셋5(323-848-3500), 샌타모니카 뉴윌셔(310-281-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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