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가운데)이 8일 양키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 4일 LA 공항에 도착한 뒤 에이전트 더글러스 조(왼쪽), 양키스의 극동담당 스카웃 잔 칵스와 함께 선 구대성.
양키스 입단 오늘 발표
마침내 ‘코리안 양키’가 등장했다. 지난 6일부터 플로리다 탬파에서 뉴욕 양키스와 입단 협상을 해온 왼손투수 구대성(35)이 8일 계약에 합의했다. 구대성의 에이전트 더글러스 조씨와 박종필 고문변호사는 이날 탬파의 양키스 마이너리그캠프에서 3일째 협상을 마친 뒤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씨는 세부계약조건 가운데 구대성측의 요구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유권해석이 필요한 사항이 포함돼 최종발표는 9일 나오게 되지만 이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구대성의 양키스 입단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어서 입단은 확정됐다고 밝혔다. 조씨가 제시한 ‘특이한’ 조건이 어떤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계약기간과 액수도 발표되지 않았으나 양키스가 구대성측의 요구조건을 대부분 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2년간 200만∼300만달러 선에서 결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프로야구가 배출한 최고 좌완투수중 한 명으로 꼽히는 구대성은 한국국가대표 에이스로 출전한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3-4위전에서 프로야구 스타들로 짜여진 일본을 상대로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괴물투수라는 마쓰자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양키스의 주목을 받았고 당시 바로 입단 오퍼를 받기도 했으나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이어서 불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릭스와 계약, 일본에 진출한 뒤 부상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렸으나 양키스는 꾸준히 구대성을 지켜봤고 좌완투수로서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고 평가, 올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자마자 곧바로 영입에 나서 입단을 성사시켰다. 구대성 역시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양키스 입단을 원했기에 이번 협상은 기본적으로 문제없이 진행됐다.
구대성이 양키스에 입단함에 따라 양키스의 최대 라이벌인 보스턴 레드삭스에 소속된 김병현이나 같은 아메리칸리그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도 시간문제가 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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