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이민역사를 재조명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올 1월 23일부터 10개월에 걸쳐 열린 전시회가 오는 28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스트베이 한인이민백주년기념회(EBKACC)는 오클랜드 박물관 내 캘리포니아 역사관(코웰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의 소리: 한인사회의 발자취’ 전시회 폐막을 8일 앞둔 20일 마무리 기념공연을 개최한다.
오클랜드 박물관에는 이스트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인들의 이민 생활에 얽힌 애환과 커뮤니티의 형성과 발전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 등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EBKACC는 전시회 외에도 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일환으로 ‘입양인 포럼’(9월24일), ‘가을 문화제 공연’(10월2일), ‘평화·통일 대담’(10월7일), 여성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여성축제’(10월14일) 등을 오클랜드 박물관에서 개최했다.
EBKACC가 주최한 포럼 공연 토론회 등에 참석한 한인들은 한가지 주제에 국한된 행사가 아닌 한인사회가 겪고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의 장’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또 공연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문화 전령사’가 되기도 했다.
EBKACC에 가입돼 있는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의 김헌기 관장은 일련의 행사들을 통해 그동안 한인사회가 이야기하지 않았거나 다루지 않았던 부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입양인 포럼의 경우에는 한인 사회의 밝은 면뿐만 아니라 어두운 면, 고쳐져야 부분도 함께 보여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시회와 행사에 1세, 1.5세, 2세, 혼혈아가 함께 참여해 한인 커뮤니티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덧붙이고 1세와 2세가 함께 일하면서 긴밀한 유대관계가 생겨났다고 강조했다.
EBKACC측은 전시회를 포함한 6개의 백주년 기념행사에 총 3만달러가 소요됐다고 밝히고 충분치 않은 기금이었지만 예상외로 많은 행사를 치러냈다고 자체 평가했다.
한편 20일 공연은 재즈와 전통악기가 혼합된 7인조 밴드 ‘아시안 크라이시스’와 락 그룹 ‘From Monument to Masses’등이 출연하며 코믹 작가인 데릭 김씨가 영상으로 자신의 만화를 소개한다.
공연은 오클랜드 박물관 내 제임스 무어 극장이며 시간은 오후 7시부터이다. 입장료는 학생 10달러, 일반 12달러이다. 문의 510-547-2662(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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