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2살의 ‘로켓’ 로저 클레멘스가 생애 통산 7번째 사이영상 수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42세 로저 클레멘스
최고령 사이영상 수상
통산 7번째…은퇴선물?
은퇴기념 선물인가?
‘로켓’ 로저 클레멘스(42·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생애 통산 7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 멤버로 시즌을 마친 뒤 은퇴의사를 밝혔다가 두 달만에 고향팀 애스트로스의 러브콜을 받고 현역에 복귀, 생애 21년째 시즌을 뛴 클레멘스는 9일 발표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총 32개 1위표 가운데 23개를 휩쓰는 등 140점을 얻어 1위표 8장을 포함, 97점을 얻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빅 유닛’ 랜디 잔슨(41)을 여유있게 제치고 커리어 7번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1, 2위는 모두 40대를 넘긴 선수들에게 돌아간 가운데 42세인 클레멘스는 지난 1978년 게일로드 페리가 수상자가 되며 수립한 최고령 사이영상 수상기록(만 40세)도 갈아치웠다. 잔슨은 방어율 2.60, 탈삼진 290개로 내용상 성적은 클레멘스에 앞섰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최약체로 추락한 소속팀 D백스의 솜방망이 타선으로부터 전혀 타격지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16승14패의 성적을 올리는데 그쳐 생애 6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다. D백스는 올해 잔슨이 선발등판한 35게임 중 17게임에서 2점이하의 점수만을 뽑아냈다. 한편 3위는 올해 20승10패로 NL 다승왕에 오른 클레멘스의 애스트로스 팀메이트 로이 오스왈트에게 돌아갔다.
선발등판 경우를 제외하곤 팀의 원정여행에 동행하지 않아도 되는 등 사실상 파트타임 조건으로 은퇴를 1년 연기하고 애스트로스와 계약했던 클레멘스는 올 시즌 18승4패, 방어율 2.98에 탈삼진 218개라는,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눈부신 성적을 올리며 애스트로스를 내셔널리그 결승까지 이끌어 다시 한번 금세기 최고투수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함께 일본에서 벌어지는 미·일 올스타시리즈에 참석중인 클레멘스는 내년 시즌 복귀여부는 1월중에나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내년 시즌 복귀 가능성을 남겨놓은 상태다. 클레멘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3번(1986, 87, 91),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번(1997, 98), 양키스에서 1번(2001) 등 아메리칸리그에서 6번 사이영상을 받은 데 이어 통산 4번째 팀에서 7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는데 4개 팀에서 상을 받은 것도 그가 사상 첫번째다. 양대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클레멘스가 4번째다. 클레멘스는 생애통산 328승164패로 통산 다승랭킹 10위에 올라있고 탈삼진 4,317개는 놀란 라이언의 5,714개에 이어 역대랭킹 2위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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