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를 좀 더 내는 대신 약정기간후 전부 환불해주는 ROP 기간 생명보험이 인기지만 중간해약시 불리해 기간보험을 들고 차액은 따로 투자하는 편이 낫다.
환불형 ROP 기간 보험 인기
좀 더 내지만 다 돌려 받아
해약시 손해…순수형이 나아
기간(term) 생명보험은 보험료는 적게 내지만 약정 기간이 지나면 그동안 부은 보험료는 아무 쓸모 없이 날아가고 한푼도 건지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운 점.
그런데 보통 텀 보험보다 30~50%를 보험료로 더 내면 20년 또는 30년의 약정기간이 지난 뒤 그동안 부은 보험료를 고스란히 되찾는다면 괜찮은 상품이 아닐까?
소위 말해서 보험료 환불(return of premium-ROP) 기간보험이 핫 보험상품으로 뜨고 있다. 보통 텀 보험은 납부한 보험료를 그냥 날리는데 훗날 낸 것만큼 고스란히 돌려준다니 솔깃할 수밖에. 보험 웹사이트 ‘AccuQuote’의 사장 바리런 우델은 “인간 감정에 부합되는 상품”이라고 말한다.
30세의 건강한 남성이 30년 만기 보험금 50만달러짜리 ROP 텀 보험에 가입한다면 월 보험료는 930달러. 전통적인 텀 보험인 경우 월 630달러를 낸다. 월 300달러를 더 내는데 30년이 지난 뒤에 그동안 냈던 총 2만7,900달러를 돌려 받는다.
본질적으로 보면 월 630달러는 텀 보험료이고 더 붙은 300달러는 수익 보장 투자상품에 투자된 것이다. 300달러를 30년 동안 투자해서 2만7,900달러가 나오기 위해 연 6.5%의 보장 수익 상품에 투자된다. 참고로 나중에 훗날 받는 2만7,900달러에는 과세되지 않는다.
약정기간이 20년이면 3.1%의 수익이 보장된다. 또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투자하는 상품에 투자하면 30년 동안 연간 11.9%의 더 높은 수익이 보장된다.
첫눈에 상당히 그럴듯하지만 문제가 있다. 중간에 해약하면 보험료의 극히 일부분만을 건질 수 있을 뿐이다. 첫 6년 안에 해약하면 거의 한푼도 건지지 못하며 10년이 지난 뒤면 9% 정도, 20년이 지난 뒤에 해약해도 35% 정도를 찾을 수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텀 보험의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한다. 이혼할 수도 있고 보험료가 더 낮은 상품이 나와 중간에 바꾸는 경우가 훨씬 많다.
즉, ROP 텀 보험은 유연성이 거의 없는 상품이다. 더 나은 대안이 나타나도 중도 해약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대개 은퇴하면 생명보험 없이도 지낼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장기계약에 묶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야한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ROP 대신에 보험료가 더 낮은 보통 텀 보험에 들고 차액을 투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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