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역은 조인성, 지진희
▲ 고현정
톱스타 고현정이 10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
SBS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후속작으로 내년 1월 8일 SBS TV에서 방송하는 20부작 드라마 `봄날’에 고현정이 캐스팅됐으며, 조인성과 지진희가 상대 역으로출연한다고 8일 밝혔다.
SBS는 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고현정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제작발표회를 열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SBS 드라마 `피아노’의 김규완 작가가 극본을 맡고, SBS `순수의 시대’와 `햇빛 쏟아지다’의 김종혁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고현정으로서는 이 드라마가 1995년 SBS TV 화제작 `모래시계’ 이후 10년 만에 처음 출연하는 작품인 셈.
지난해 11월 이혼한 고현정은 그동안 배용준 주연의 영화 `외출’(가제)의 주인공 물망에 오르는 등 영화ㆍ방송계로부터 숱한 러브콜을 받아온 끝에 `봄날’을 컴백작으로 최종 확정했다. 그동안 SBS도 고현정을 캐스팅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집요한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기 SBS 제작본부장은 고현정 측에 드라마 출연 의사를 타진한 지는 꽤 됐다. 다만 영화 출연 일정 때문에 드라마 출연이 확정되지 못했다. 8일 간부 회의를 통해 고현정의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NTV의 `별의 금화’가 원작인 `봄날’에서 고현정은 부모로부터 버려진 채 섬의 보건소장에 의해 양딸로 자라는 시골 소녀 서정은 역을 맡았다. 자신과의 추억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 고은호(지진희 분)와 그를 증오하는 이복 동생 고은섭(조인성 분)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이다.
극 중에서 첫 사랑의 상처를 입은 고현정은 팔을 다쳐 유일한 낙인 피아노마저 칠 수 없게 돼 실어증에 걸린다. 외부 세계에 마음을 닫고 지내다가 의사인 지진희를 만나면서 입을 열고 삶의 희망도 갖게 된다.
나중에 고현정은 섬을 떠난 지진희를 찾아 나서지만 그는 이미 교통사고로 `해리성 기억상실’에 걸려 기억을 잃고 초등학생으로 퇴행해 버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조인성으로부터 관심을 받게 돼 마음의 혼란을 겪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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