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박솔미와의 애정전선은 ‘이상 무’
한꺼풀 벗겨진 느낌이다. 지금까지 뭔가 답답한 막을 뚫고 나오지 못한 채 애를 쓰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사뭇 다른 분위기다.
SBS TV 특별기획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극본 마진원 등, 연출 이승렬)에서 재벌 2세 ‘강현우’와 기억 상실증에 걸린 ‘벽창호’를 연기하고 있는 지성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는 지성, 유진, 류수영, 이보영 등 네 젊은이의 얽힌 애정관계와 일에 대한 라이벌전을 펼치고 있다. 기억상실증이란 극적 장치를 마련해 흥미를 유발했고, 이후에는 판에 박힌 듯한 멜로 드라마의 공식을 따라가고는 있지만 네 배우의 호흡이 안정을 이루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드라마 갈등의 핵심 축인 지성은 좀 야무지게 해보자 마음먹었다. 연기하는 듯 연기하는 게 아니라 연기가 아닌 것 처럼 자연스럽게 보이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해내고 있는 것 같다며 달라진 자세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촬영에 들어가기 전 너무 감정에 집중하다 보니 시청자들이 보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표현됐다.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을 전하지 못했던 게 내 약점이었다며 솔직하게 자신의 연기를 되돌아봤다.
편하게 연기하니 시청자들이 편하게 봐준다는 것을 이제 깨친 듯 하다.
드라마 ‘올인’으로 지성이란 이름을 확고히 알리고, ‘왕의 여자’ ‘애정의 조건’등에 잇달아 출연했지만 2% 부족했던 뭔가를 열심히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지성은 극중 기억상실증에 걸렸음에도 일부러 밝게 연기했다. 얼마나 답답했겠나. 그렇지만 괴로운 상황을 어둡게 표현한다면 드라마 분위기 자체가 어두워질 것같았다. 그래서 속으로는 아프겠지만 겉으론 웃는 ‘벽창호’를 생각해냈다. 감독님도 내가 생각한대로 연기하도록 그냥 풀어놔주셨다.
은수(유진)앞에서 그토록 순진한 모습을 보였던 지성은 예전 기억은 되찾았으나 은수와 보냈던 시간은 또 잊어버린(참 여러번 비튼다) 강현우로 돌아와서는 전혀 다른 성격을 표현할 계획. 의상도 확 바뀐다. 평범한 캐주얼에서 반듯한 양복을 입어 스타일이 달라진다.
해보고 싶은 대로 한번 맘껏 해보려 한다. ‘올인’ 이후 2년반이 지났는데 조금은 성장했다는 말을 들어야 하지 않겠나.
지난 2일 경기 탄현 SBS스튜디오에서 지성을 만났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하기 전 연인 박솔미와는 잘 지내느냐는 안부를 물었고, 그는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고웃으며 답했다. 그런데 한참 뒤 그의 매니저가 ‘지성-박솔미 결별’이란 기사가 모신문에 났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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