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김태희가 촬영장인 ‘라 코레아’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SBS ‘러브스토리…’ 파머스 마켓안 ‘라 코레아’서 촬영

2일 저녁 파머스 마켓(3가와 페어팩스)내에 있는 한국 바비큐 식당 ‘라 코레아’(LA KOREA). 그러나 그 순간만큼 이 식당은 LA가 아니라 보스턴에 있는 것이다. 농담으로라도 ‘라’를 ‘엘에이’로 읽으면 혼나는 분위기다.
이유는 이 식당이 22일부터 한국에서 월화 드라마로 방영되기 시작하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하버드대가 위치한 보스턴에 있는 식당으로 가정됐기 때문.
이 식당은 여주인공 김태희(이수인 역)의 아버지 주현이 종업원으로 일하는 곳이다. 주현은 LA에서 사업을 하다 실패하고 딸이 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보스턴으로 건너가 접시를 닦으며 재기를 꿈꾼다.
이 드라마는 한국의 유력 법조인 가문 자제인 김래원(김현우 역)이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해 1.5세 이민자인 김태희와 사랑을 엮어 가는 얘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보스턴이 당연히 촬영 무대가 되어야 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LA 일대에서 많은 분량이 촬영되고 있다. 그런 무대 배경의 한 곳으로 라 코레아가 선정됐다.
라 코레아 마이클 홍 사장은 “파머스 마켓에 한인 식당으로는 저희가 유일해 많이 알려진 덕택에 드라마 촬영 장소로 섭외된 것 같다”며 “약속 시간보다 더 늦게까지 촬영이 이어져 힘든 점도 있지만 드라마가 성공해 라 코레아도 많이 홍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 코레아는 갈비, 불고기 등 한식 고기 요리에 비빔밥 등을 팔고 있다. 위치 덕택에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한식을 소개하는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이날 촬영에 참여한 미국 엑스트라들 중에 비빔밥이 한국 음식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사람도 꽤 됐다.

〈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