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들이 최근 고객 유치의 일환으로 수수료 면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체킹계좌등 오픈하는 고객에
은행들, 앞다퉈 수수료 면제
수수료 없는 ATM 머신 찾기가 갈수록 쉬워지고 있다.
대형 은행들이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기존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고객들이 다른 은행의 ATM 머신을 쓰거나, 다른 은행 고객들이 자사 ATM을 쓸 때 수수료를 앞다퉈 면제해주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시티 그룹은 이번 주부터 전국적으로 8,250개 ATM머신에 대해 무료 수수료를 시행했다. 뱅크 오브 뉴욕은 지난 3월 계좌 잔고에 관계없이 경쟁 은행의 ATM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체킹 어카운트를 선보였다.
또 와코비아 코퍼레이션은 올해 말 텍사스에 지점을 열면서 신규 계좌를 여는 고객들이 타은행 구좌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대형 은행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포기하는 이유는 최근 약 10년 간 소형은행들이 ATM이 많은 대형 은행들에게 손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펴온 수수료 면제 프로그램에 자극 받았기 때문이다.
뱅크레잇 닷컴에 따르면 지난 봄 수수료의 평균 액수는 지난해 가을보다 1달러40센트 떨어진 1달러32센트에 머물렀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에 따른 은행측의 수익 손실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TM이 수익 창출용보다는 예금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보스턴의 도브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은행들이 지점 ATM에서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월 평균 1,054달러로 2001년 보다 17%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모든 은행들 간에 호환하는 것은 아니다. 시티뱅크의 경우 ATM 동맹 프로그램 ‘머니패스 네트웍’의 멤버가 아닌 은행에 대해서는 수수료 면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또 워싱턴 뮤추얼은 지난해부터 자사 ATM을 쓰는 타은행 손님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나, 비은행 ATM에 대해서는 약 2달러를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수수료 면제 ATM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려면 은행에서 거주지역의 우편번호를 입력해 찾거나 직접 물어보면 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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