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사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제가 미국 교회를 섬길 때의 일입 니다. 중고등부 학생들을 맡아서 인도하고 있 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중고등부가 부흥하게 되었습니다. 또 어른들 성경 공부를 인도했는데, 어른들의 성경 공부 반이 많이 늘어 나는 것이었 습니다. 심방을 담당해서 심방팀을 조직했는데, 평신도 자원 봉사자들이 얼마 나 많이 늘어났는지 심방히 활발해 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제가 목회를 잘해서 그런 줄로 착각했습니다. 일년이 지나 고 나서 교인들과 어느 정도 인간적으로 친해지니까 교인 들이 속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제가 중고등 부 학생들을 맡았는데, 그 영어로 아이들의 문화도 제대 로 이해하지 못하는 저 동양 목사가 어떻게 할까 불안해서 학부모들 이 회의를 하고 열심히 도와 주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어른 성경 공부 반도 평신도들이 자기 들이 나서지 않으면 다 망하게 생겼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도왔다는 것입니다.
심방팀들도 제가 미국 시골 풍습도 모르고 영 어도 잘 못하면서 심방가서 실수할까봐서 교인 들이 지레 겁을 먹고 열 심히 자원 봉사를 하면서 저를 도운 것이었습니다. 유능한 백인 목 사가 파송되었을 때는 두 손 놓고 팔짱끼고 저 목사가 얼 마나 목회를 잘하나 보자!하고 쳐다보던 교인들이, 제가 파송받아 가니까 우리가 돕지 않으면 우리 교회가 망하 겠다하고 열심히 도왔다는 것입니다.
이 때 내가 능력 이 많아서 많은 일을 하 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다른 사람들의 도우심 으로 함께 일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깊이 깨달았 습니다. 그 이후에는 저의 목회가 성도님들 의 도우심과 하나님의 은혜로 진행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섬기는 산타 클라라 감리 교회에서의 목회도 하나님의 은 혜와 성도님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를 방문해 보신 분들은 그 렇게 말들합니다. 목사님 설 교를 들어봐도 그렇게 뛰어난 같지도 않고 다른 목사 님이 하지 않는 특별한 일을 하시는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평범한 아저씨같은 목사님이 목 회하시는데 교회가 착실히 성장 하는 것을 보면 참 이상 하다! 그러 한 말씀에 대한 제 대답 은 바로 성도님들의 헌신과 하나님의 은혜에서 성장의 원 인을 찾으시라고 합니다.
저희 교회 성도님들을 보면 정말 사랑이 넘치고 헌신적입니다. 새로운 가정이 오면 정성껏 안내하고, 주중에 연락해서 필요한 것을 도와 드립니다. 그리고 속회와 선교회에 소개해서 서로 사귐 을 가지게 도와 주십니다. 또 성도님들이 취미에 따라 활동할 수 있는 각종 친교 모임 이 있습니다. 목회자가 인도하는 것 이외에 도 다양한 성경 공부반을 성도님들이 인도하 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선교와 영성 훈련을 위 해 성도님들이 열심히 참여하여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사에 저희 교회 성도님들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밀 알 장애인 선교회, 어머니 학교, 아버지 학교, 중보 기도 모임, 뜨레스 디아스(Tres Dias)나 케이 위 (Korean Walk to Emmaus), 가정 폭력 방지를 위한 여성 모임 (ACCI나 쉼터), 말씀 묵상 훈련, 한인 사회 봉사회, 라이 언스 클럽, 노인 사역 등 산호세 지 역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혹은 한인 모임에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지도자로 혹은 봉사자로 참 여하지 않은 활동이 없습니다.
저는 이런 우리 성도님 들이 자랑스럽고 저 자신은 연약하지만 행복하게 목 회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교회에 좋은 일이 있으면 하 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성도님들에게 감사하게 됩니다. 이번 가을에도 나의 능력을 자랑하기 보다는 은혜에 감 사하면서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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