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자 독자 광장란에 실린 ‘다시 라이프치히를 추억하며’를 읽고 이 글을 쓴다. 그 글에서 필자는 “어차피 통일은 천천히 올수록 좋고 우리 세대에 오지 않아도 그만이다. 그러나 전쟁만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썼다. 절대다수 국민이 통일을 원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말은 민족의 본성에 맞지 않는 말인 것 같다.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유지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서 통일을 장기간 늦추자는 말, 즉 통일에 대해 아무 기약 없이 평화공존을 무한정 하자는 의미라면 곤란하다. 분단으로 우리 민족이 당하고 있는 고통이 얼마인가? 이 부끄러운 질곡을 그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말인가?
필자의 뜻이 통일을 하려면 전쟁이 난다는 의미라면,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양측에 군사협정과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다.
이것을 위한 힘찬 투쟁이 필요하다. 이제 국제적 힘만 탓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도 변화 발전해야 한다. 상호간에 자주권을 존중하면서 지혜를 모아 경색을 풀어야 한다. 갈라진 민족을 하루 빨리 통일시키는 것이 역사가 부여한 우리 세대의 사명이다.
김영용/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