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비가 현란한 춤을 추며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하고 있다.
시간대별 현장 표정
‘10월의 어느 멋진 날’ 16일은 1만8,000여 관객에게 영원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줬다. 최고의 야외음악당 ‘할리웃 보울’에서 펼쳐진 화려한 무대 ‘한인음악 대축제’는 세대를 초월, 모두에게 감격과 흥분, 기쁨을 선사했다. 지난해 4월에 이어 한인사회가 두 번째로 할리웃 보울의 주인이 됐던 이날 행사의 시작에서 피날레까지 감동의 순간들을 정리했다.
▲밀려드는 인파
공연시작 4시간 전인 오후 2시. 많은 한인들이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기 시작했다. 손에는 공연장 주변 식탁에서 함께 나눌 갖가지 음식들과 담요, 두툼한 옷들이 들려 있었고 자리를 잡은 한인들은 준비한 음식과 포도주등을 꺼내놓고 오랜만에 자연을 벗삼아 정담을 나눴다.
▲LA시장도 축하메시지
오후 6시. 어둠이 내리면서 성악가 김동규씨와 ‘크랜셔합창단’의 양국 국가제창에 이어 크랜셔 합창단이 흥겨운 디스코 리듬에 맞춰 ‘소양강처녀’와 ‘오 해피데이’를 열창하자 한인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제임스 한 LA시장은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한국일보가 이처럼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 것을 축하한다”며 “모든 관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힙합가수 은지원이 공연중 사회자 이효리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감동과 감격의 시작
최고 인기연예인 이효리와 인기개그맨 박수홍이 무대에 모습을 나타내자 많은 한인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회전무대가 돌면서 한국 트로트 빅3 태진아, 송대관, 현철이 함께 나와 ‘비 내리는 호남선’ ‘울고 넘는 박달재’ 등을 열창하자 50-60대 팬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이어 세븐, 렉시, 김종국, 한경일 등이 출연, 현란한 춤과 함께 히트곡을 선사했다.
공연장이 10-20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차면서 2만 가까운 관객들이 흔드는 오색 형광등 물결은 공연장을 한 폭의 수채화로 만들었다. 공연시작 1시간 지났지만 한인들의 입장은 계속됐다.
▲축제는 절정으로 치닫고
1부의 대미를 장식한 ‘신화’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 순서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젊은 팬들은 ‘신화’를 외치기 시작했고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흥분한 일부 10대 팬들은 무대 앞으로 몰려들어 함성을 지르고 사진을 찍는 등 행사장은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변모했다. 일부 소녀들은 흥분을 자제하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동방신기의 공연이 펼쳐지자 수많은 관객들이 가을 단비 속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뜨거운 환호를 보내고 있다.
▲가을밤의 열기
인기 밴드그룹 ‘사랑과 평화’로 막을 연 2부는 ‘빅마마’가 뒤를 이었고 소프라노 금주희가 매혹적인 목소리로 ‘메모리’를, 김동규와 함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했다. 행사장은 가을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
마침내 ‘비’가 등장하자 열광 그 자체였다. 현란하면서 박력 넘치는 춤과 노래는 엄청난 폭발력으로 10대는 물론 전 연령층에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뒤를 이은 ‘동방신기’의 인기도 비에 못지 않았다.
“한인 여러분 다시 만나요” ‘할리웃 보울 한인음악대축제’ 피날레에서 출연진 전원이 무대에 나와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단비속 감동의 피날레
공연이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을 무렵 가을 단비가 행사장을 적시기 시작했지만 환희의 순간을 이어가려는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현철, 태진아, 송대관등 트로트계 빅3의 히트곡이 이어졌고, 마지막 순서에서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나와 ‘남행열차’ ‘연안부두’ 등을 합창하는 동안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시작돼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4시간이상 진행됐던 행사는 한인들의 긍지와 기쁨 속에 끝났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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