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성문/VA
얼만 전 나는 좀 씁쓸한 경험을 했다. 정지 상태에서 차의 시동이 꺼지는 일이 두 세번 일어나 한인 운영 정비소를 찾아갔다. 그 정비소의 진단은 8만 마일이나 타도록 튠업을 안했으니 튠업을 하고 관련된 모든 걸 교체하라고 했다. 그대로 했으나 시동은 또 꺼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한인 업소를 찾았다. 그 곳의 진단은 트렌스미션 때문이란다. 자동차의 문외한인 나이지만 시동 꺼지는 것과 트랜스미션을 연결시키는 것은 좀 이상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견적이 1000달러 이상이라서 부담이 되어 그냥 돌아왔다.
그리고 또 한 곳을 찾았다. 이 곳의 진단은 자동차 밑의 배기 개스 나가는 통로가 문제라며 몽땅 그 파이프라인을 교체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배기 가스가 숨통이 막혀 시동이 꺼진다는 말이 그럴듯해서 그곳에서 권하는 대로 트랜스미션 오일을 교체하고 관련 파이프를 교체했다. 600달러가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차가 아주 시동이 꺼져 길거리에서 서버렸다. 급한 김에 정비소에 전화를 한즉 머플러 때문이니 머플러를 교체하란다. 아니, 몽땅 갈아 끼운다 해놓고 머플러는 왜 교체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몽땅이란 말에 머플러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어찌 어찌 다시 시동이 걸려 가까운 미국인 머플러 업소에 도착했다. 허나 그곳의 미국인 정비사는 웃으면서 시동 꺼지는 것과 머플러는 전혀 상관이 없으므로 자동차 딜러 정비소를 가르쳐 주었다.
자동차 딜러 정비소까지 운전하면서 혹 또 시동이 꺼질까 봐 토잉을 했다. 딜러에서 내린 견적은 150달러, 개스 펌프의 문제였다. 참 어처구니없이 여러 곳을 헤맨 나의 모습이 창피했다. 올바른 정비 업소를 찾는데 1,000달러 이상의 거금이 들었으니 씁쓸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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