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1일 북가주 산 마테오에 있는 주유소의 레귤러 개솔린 가격이 2달러53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배럴당 54달러 육박
공급 불안 우려로 11일 또 다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54달러에 육박하는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제 유가는 미 경제 성장을 이미 둔화시키고 있고 경기침체마저 야기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유가 상승이 2개월 가량 남은 올해 연말 샤핑 시즌까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되어 소매 경기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투자분석업체 오펜하이머의 석유산업 분석가인 파델 게이트는 배럴당 54달러에 육박한 유가는 현재 가치로 환산했을 때 배럴당 79달러에 달했던 80년대 ‘오일 쇼크’ 수준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정도로도 경제의 위축을 초래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게이트 분석가는 “이미 경제가 충격을 받았다”며 “3, 4개월후면 비틀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유가가 미국의 경제 성장에는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경기 침체로 까지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티그룹의 스티븐 위팅 수석 경제학자는 “배럴당 50달러의 유가라면 대략 내년 미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1%포인트 삭감하는 결과를 낳겠지만 다행히도 미 경제는 이 정도의 충격을 견딜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석유 분석가들은 북반구의 겨울을 맞아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불안 요인마저 해소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강세를 나타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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