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술·영어 습득 한인사회를 벗어나라
‘일한만큼 대우’장점 좁은 연못에 머물면
자기 발전 기회 잃어 적극적 자세도 필수
중장년층 취업난 타개는 기술과 영어 습득, 그리고 한인타운 위주를 탈피한 주류 직업 시장 공략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기술은 정직하게 일한 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고 언어 장벽이 낮고 스몰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어 자본금 없는 한인들에게는 특히 매력 만점이다.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비전에어그룹 대표 제임스 황씨의 무료 냉난방 기술교실에는 90여명이 넘는 한인들이 몰려 반을 두 개로 나눌 정도로 인기를 모아 기술 교육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영어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노력이 있다면 그다지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경험자들의 조언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영어 핸디캡을 극복하고 연봉 15만 달러에 도전하는 미국 최고 호텔 체인 매리옷의 마케팅 매니저로 변신한 김무웅(62)씨가 대표적인 예. 예전에 운영했던 세탁소에서 손님에게 “시원하게 보내세요”라는 인사말을 “Take Cool”이란 국적불명의 영어로 대신했던 경험담을 소개하며 “영어 결점은 끝없는 도전의식, 아이디어와 노력, 일에 대한 헌신적 자세로 대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구직전선에 나선 한인들에게 “한인사회를 떠나라”고 강력히 권고 한다.
“연못의 물고기로 살면 연못 속밖에 보이지 않지만 넓은 바다로 나오면 시야가 넓어져 고깃배도 보고 항공모함, 구축함도 구경할 수 있는 것처럼 한인타운을 벗어나면 길이 보인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씨에 따르면 취업 한인들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은 적극성과 깨끗한 옷차림. 김씨는 “나이도 많은 사람이 옷차림까지 초라하면 직장을 찾는 것이 더 힘들다”며 “자신을 세일즈 하려면, 좋은 인상을 주려면 단정한 옷차림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 취업 성공 선배들은 한결같이 좌절은 금물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도 조언한다.
MCI월드에서 테크니션으로 일하다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돼 반년을 구직전선에 나선후 치과기공사로 변신한 김모(40)씨는 “절망을 생각하면 앞길이 막막했다”며 “치과기공사 첫해에도 박한 보수, 고참들의 텃세에 힘이 많이 들었지만 버텨야한다는 오기로 견디다보니 지낼 만해졌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냉동기술 교육생 이효환(64)씨는 “특별한 기술도 없고, 컴퓨터를 몰라 사무직 취직도 어렵죠. 결국은 한인 운영 비즈니스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영어도 안 늘고 기술자들에 비해 대우도 나빠요. 결국 미국사회도 기술을 원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교육을 신청하게 된 동기를 전했다.
기술을 배운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만은 아니다. 다양한 직업 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보통 칼리지와 유사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돈과 시간의 문제가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직업 시장, 자신의 능력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자세만이 나이 장벽을 극복할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경원·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