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노인 비하 발언<본보 10월5, 7일자 A3, 1면>이 뉴욕 노인사회와 한국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어 ‘제2의 정동영 사태’로 발전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지역 37개 원로유관단체 관계자들은 7일 서울플라자에 모여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천장배 원내대표의 망언을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 한국의 열린우리당 등 정당 관계자에게 전달, 한국의 관련 노인 단체들과의 공조 체제를 구축해 재발 방지와 천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임형빈 뉴욕한인 원로자문위원회장은 한국전쟁을 치르고 조국을 재건하기 위해 피 땀을 흘린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이다. 이제 와서 나이가 들었으니 무슨 필요가 있냐는 식으로 노인들을 대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현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총선을 앞두고 노인 비하 발언으로 큰 파문이 일었는데 또다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게돼 모두가 공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석희 한국참전전우회장도 젊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은 뒤 노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현실이 한심하다며 어른으로서 젊은 사람들을 바로 잡지 못한 데 대해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정순 대뉴욕지구 한인원로목사회장도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 뉴욕에 살고 있지만 조국에 대한 사랑이 가슴에 가득한데 노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소식들만 계속 전해지고 있다며 조국의 젊은 지도자들이 이런 식으로 노인들을 대한다면 비극적인 장래가 올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원로유관단체들은 뉴욕한인 원로자문위원회(회장 임형빈), 대뉴욕지구 한인상록회(회장 정성욱), 대뉴욕지구 한인원로목사회(회장 장정순), 한국참전전우회(회장 강석희), 대뉴욕지구광복회(회장 손병희), 충청도민회(고문 박무남), 뉴저지상록회(회장 김성수) 등 7개 단체를 공동대표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으로 대책위는 성명서 작성, 발표 및 한국 유관 단체들과 협조해 천정배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천 대표의 노인 비하 발언은 한국에서도 점차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센터는 뉴욕한국일보 인터넷 기사를 인용해 천 대표의 발언 파문을 보도하는 등 동아일보, 네이버뉴스 등이 이번 사건을 다뤘고 한나라당은 김성완 부대변인이 열린우리당과 천정배 대표는 노인비하 망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는 공
식 논평을 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4.15총선 당시 정동영 의장이 ‘노인 폄하’ 발언으로 의장직을 사퇴하는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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