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평통 월례회에서 정상기 총영사(오른쪽)가 한국의 외교안보현황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한국은 홀로 서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방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를 상대로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플레이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평통 상항지역협의회(회장 김우정)가 주최한 월례회에서 강연한 정상기 총영사는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정부가 국제외교무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일 저녁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홀로 서있는 한국’ 사실인가?를 주제로 강연한 정 총영사는 최근 주한 서독대사가 언급한 ‘고립된 한국론’을 넘어서 이제는 한국이 가진 지정학적 강점을 중심으로 이제는 4강으로 떨쳐나가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정 총영사는 남아공을 제외한 아프리카 60개국을 합친 GDP(국내총생산)보다 한국의 GDP가 크다고 예를 들었다. 이밖에 IT(정보기술) 강국으로서의 경제적 위상, 여야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치적 다이내미즘 등 세계인에 부각된 한국의 힘을 총영사는 설명했다.
실제 한국의 외교현황에 대해 정 총영사는 2천여년의 한·중관계중 최근 10여년 동안 양국이 대등 또는 상당부분 한국이 리드하는 등 전면협력동반자관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과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국민간의 폭넓은 교류가, 그리고 미국과는 군사동맹으로 맺어진 전통의 우방국임을 강조했다.
이상기류를 보였던 한·미외교마찰이 잘 정리됐다고 진단한 정 총영사는 일시적으로 양국관계가 어려워진 계기를 효순·미선양 사건과 동계올림픽의 오노 사건 등 이슈별로 처리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이 현 정부를 미덥지 못하게 보는 비판적 시각에 대해 정 총영사는 정치외교환경이 많이 변했고 국민의 외교의식 향상과 정치집단들이 외교문제를 정치문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 총영사는 국민에게 알리지 못한 부분은 반성하면서 100% 국민의 지지를 받는 외교안보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월례회에는 50여명의 평통위원들이 참석, ‘북한어린이 돕기 음악회’ 및 ‘학글교육 후원 골프대회’ 등의 결산보고를 들었다. 김우정 평통회장은 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후원한 한인사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평통은 북한돕기 음악회의 후원금 2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용천 폭발사고 피해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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