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기업협회 ‘조달전략 세미나’
▶ 스티브 강 사업위원회 의장 주재
▶ 건설부터 IT·기획 등 한인 강점
▶ ‘국적 상관없이 입찰참여 가능’

13일 ‘조달사업 참여전략’ 온라인 세미나가 스티브 강 LA 공공사업위원회 의장 사회로 열렸다. [KITA 제공>]
LA에서 내년부터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개최되면서 남가주 정부 조달시장에 대한 한인 기업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달 시장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가주한국기업협회(KITA·회장 김한수)는 13일 ‘LA시 조달사업 프로세스 및 참여 전략’을 주제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LA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인 스티브 강이 직접 사회를 맡았고, LA시 담당자 2명이 패널로 참여해 시의 조달 구조와 실제 입찰 절차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스티브 강 의장은 “한인 기업인 여러분이 LA시와 협력해 조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KITA와 함께 이번 온라인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시는 월드컵부터 올림픽, 패럴림픽까지 앞두고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기회에 한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과와 과실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공사업위원회의 테리사 C. 지미네즈는 LA시의 조직도와 부서별 연계 기관 구조를 소개한 뒤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인 RAMPLA(http://www.rampla.org)에 접속해 실제로 입찰을 진행하는 방법을 시연했다. 지미네즈는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약 기회와 계약 유형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며 “다만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사 정보를 상세하고 정확하게 입력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입찰을 준비하는 기업은 포털 상에서 ▲기회 유형(opportunity) ▲조직(organization) ▲현재 상태(status) ▲계약 타입(type) ▲관련 코드(code) 등을 등록해야 한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공공사업위원회 멜리사 세비지는 LA가 앞으로 맞이할 초대형 이벤트 일정을 짚으며 한인 기업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그는 “LA는 2026년 월드컵과 2027년 슈퍼볼, 2028년 올림픽·패럴림픽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를 연이어 개최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벤트가 몰려오면서 교통, 보안, 인프라, 행사 운영, IT, 식음료, 임시 시설 등에서 수천 건의 발주가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한 한인 기업들의 문의도 이미 크게 늘어난 상태다.
특히 행사 기획 및 제작, 케이터링·식음료 서비스, 보안·교통, IT·기술 인프라, 건설·유지보수, 기념품·굿즈 제작 등은 한인 기업들이 기존에 강점을 보여왔던 분야로 꼽힌다. 이밖에도 운송·물류, 시설관리,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경기 운영 및 인력 관리(HR), 창고·바리케이트 설치, 드론 운용, 사진·비디오 촬영 등 한인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세부 영역은 사실상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멜리사는 “입찰 마감 직전에 허겁지겁 서류를 준비해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데드라인을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입찰 신청을 완료한 뒤 프로그램과 가이드라인, 웨비나 등 시가 제공하는 모든 플랫폼을 활용해 입찰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한 번에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질적인 애로 사항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KITA의 한 회원은 “KITA 회원사 상당수의 본사가 한국에 있는데, 이 경우 LA 조달사업에 참여하는 데 제도적인 장애물은 없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멜리사는 “기본적으로 LA 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LA 세금을 납부하는 업체라면 국적과 상관없이 공공조달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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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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