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4
내일 대선후보 2차 토론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6일 디트로이트 인근에 소재한 오클랜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케리 지지자가 콜로라도 덴버 국제공항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부시“기세 꺾는다” 케리“유권자 불안 씻자”
타운홀 미팅형식 대권가도 최대관문 ‘주목’
공은 다시 주연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딕 체니 부통령과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후보의 ‘2인자 대결’이 뚜렷한 승자를 내지 못한 채 끝이 남에 따라 막판 대선구도는 8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펼쳐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후보의 2차 토론 성적에 따라 틀 지어질 전망이다.
1차 토론회에서 케리 후보에게 일방적인 판정패를 당하면서 그동안 어렵게 쌓아놓은 지지율 우위를 거의 모두 까먹은 부시 대통령은 2차 토론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2차 토론에서 부시 대통령이 또다시 밀릴 경우 1차 토론 승리로 되살아난 케리 후보의 기세에 강력한 부력이 붙을 것은 정한 이치다. 부시 대통령에게 2차 토론회는 대권가도 끝머리에 가로놓인 최대 난코스인 셈이다.
케리 후보에게도 2차 토론회는 중차대한 의미를 지닌다. 1차 토론에서 지지율 열세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지만 ‘후속안타’를 쳐내지 못하면 득점을 올리기 힘들다. 9.11 이후 가슴 한가득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유권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군 최고통수권자로서의 그의 자질에 회의적인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2차 토론회에서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면서도 자신을 확실한 대안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권자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역전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2차 토론회를 둘러싼 상황과 조건은 일단 케리에게 유리하다. 1차 토론회에서 죽을 쑨 부시 대통령은 국내 이슈에 대한 파악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2차 토론회는 참석자들의 직접 질문이 허용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부시 대통령도 그동안 여러 차례 타운홀 미팅 형식의 유세를 벌였지만, 방청객들은 늘 사전심사를 거쳐 엄선된 부시 지지자들로 채워졌었다.
청중의 우호적인 반응에 익숙한 그가 케리 지지자들이 맘먹고 던지는 까다로운 질문들을 어떻게 요리할 수 있을지가 2차 토론회의 주요 관건이다.
<이강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