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객은 내가 고른다’라니…
잦은 차별시비 전력 에버크롬비 매장서
올초에도 같은 사례 해당직원 징계하기도
30대 한인여성이 자주 인종차별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유명 의류매장에서 또 다시 차별 대우를 받았다며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샌디에고 랜초버나도의 윤지영(36)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 에스콘디도의 에버크롬비(Avercrombie& Fitch Co.) 아동용 매장에서 옷을 고르던 중 “내 고객은 내가 고른다(I want to choose my customer who I want)”는 매장 매니저의 얘기를 들어야 했다. 윤씨는 “옷을 고르고 있는데 한 백인 남자 매니저가 ‘왜 옷을 어지럽히냐’고 물었다. 사이즈를 찾고 있다고 대답했더니 ‘옷을 건들지 말라. 당신한테 옷 팔기 싫다. 내 고객은 내가 고르겠다’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또 “이런 와중에서 계속 옷을 고르자 안전요원 두 명을 불러와 나를 감시하게 했다”며 “10살 된 딸이 보고 있는데 그런 모욕을 당해 억울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윤씨는 곧바로 쇼핑몰 매니저에게 항의했고 회사측에도 항의를 제기했다. 윤씨는 올 1월에도 두 차례 이 회사로부터 비슷한 차별 대우를 받아 당시에도 불만을 제기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윤씨의 미국인 남편이 이같은 사실을 항의하자 본사 부사장이 나서 해당 직원을 징계하는 것으로 이 일을 마무리했었다고 윤씨는 전했다.
이에 대해 오하이오 에버크롬비 본사의 소비자서비스 담당자는 5일 “본사에서 사건 경위를 자세하게 조사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에버크롬비사는 지난해 6월에도 아태법률센터(APALC), 전국유색인종연합(NAACP), 멕시컨 인권단체인 MALDEF, LLP 등 4개 단체로부터 고용과 고객대우에 관련한 인종차별로 집단 소송을 당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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