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집계, 미국에 18만명 최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에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이 지난 2002년 현재 27만2,805명으로 급증, 서울의 종로구 및 중구의 인구를 합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일 외교통상부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에게 제출한 ‘2002년도 지역별 불법 체류자 현황’에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에 불법체류중인 한국인은 미국이 18만2,621명으로 전체의 66%에 달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일본(5만5,100명), 필리핀(1만7,500명), 캐나다(7,000명), 호주(5,69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의원측은 한국인 불법체류자가 많았던 기존 미국과 일본 외에도 최근 어학연수 및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필리핀,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불법체류자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10년간 미국으로부터의 한국인 추방 현황’에 따르면 이 같은 불법체류자 수의 증가에 따라 이들의 추방사례도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범죄로 인한 추방사례는 2002년의 124명에 비해 지난해 처음으로 87명을 기록해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여권 및 비자 만료에 의한 일반추방은 1993년 24명이었던 것이 2002년에는 182명, 2003년 21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의원측은 “한국인 불법체류 및 추방문제는 국가 이미지와 국익에도 해가 되는 만큼 정부 당국의 근본적인 해결방안 및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