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1차 TV 토론… 이라크전 공과 놓고 격전
■ 부시
잦은 입장 번복 케리 리더십 의문
■ 케리
이라크 침공은 총체적 판단 실수
30일 1차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 후보 잔 케리 상원의원과 공화당 후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핵 문제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한달 앞두고 30일에 열린 제1차 대통령 후보토론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미국이 직면한 최대 안보위협으로 지목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국가안보와 해외정책을 주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대학 강당에서 열린 이날 후보토론에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안보문제는 핵무기 확산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북한이 핵무기 4-7개를 개발하는 등 사태가 악화됐다며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과 직접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클린턴 행정부 당시 체결된 북미간 제네바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6자 회담을 갖게 됐다며 원초적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뒤 현재 3차까지 진행된 6자 회담이 북한에 필요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5~8포인트 뒤지는 상황에서 첫 번째 토론회에 임한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범인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를 먼저 소탕하지 않고 관련이 없는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총체적인 판단 실책’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우방국들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광범위한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병력과 경비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이라크 사태를 빠른 시일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의 제거로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면서 테러리스트들에게 패배를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케리 후보가 이라크 문제에 대해 자주 입장을 바꿨다고 수 차례 지적하고 “일관되게 공세를 유지하는 것이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최선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확신이 있어야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케리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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