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9회초 극적인 역전홈런을 날린 숀 그린(왼쪽)을 팀동료들이 환영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번주말 자이언츠와 양보할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남은 경기 13 … 게임차는 2.5
NL 서부조 피말리는 종반레이스
2위 자이언츠와 6차례 격돌
최소 4승2패는 거둬야 안심
1996년 이후 8년만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A 다저스가 20일 올 시즌 마지막 오프데마지막으로 하루 쉬었다. 이제부턴 피니시라인을 향한 전력 질주다.
이를 보낸 뒤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시즌 성패가 걸린 13연전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짓는다. 단 2게임반차로 조 선두를 달리는 다저스로서는 그야말로 운명을 건 피니시다.
남은 13게임의 상대는 모두 내셔널리그 서부조 소속인 라이벌들. 우선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각 3게임씩 원정경기를 가진 뒤 홈에 돌아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4연전에 이어 자이언츠와의 3연전으로 정규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가장 가까운 차(2.5게임)로 추격중인 자이언츠와 6번의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으니 마지막까지 그야말로 피 말리는 레이스가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다음달 1, 2, 3일 벌어지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은 디비전 타이틀이 걸린 운명의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다저스(86승63패), 자이언츠(84승66패)에 이어 파드레스(80승70패)가 조 3위로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저스와 자이언츠 두팀을 모두 추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서부조 타이틀은 다저스-자이언츠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고 볼 때 다저스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매직넘버(2위팀이 전승을 거둔다는 가정하에 우승에 필요한 승수)는 아직도 11이나 된다. 하지만 다저스가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1승을 거둘 때마다 매직넘버는 더블(2)로 줄어들게 됨을 감안하면 6차례 맞대결에서 3승3패로 반타작을 가정할 때 나머지 7게임에서 매직넘버는 5까지 줄어든다. 이 역시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자이언츠 역시 남은 경기 전승은 어렵다는 것은 생각하면 가능성은 매우 밝다. 만약 4승2패 이상의 우위를 보인다면 디비전 타이틀은 다저스 손에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 반대로 2승4패 이하의 열세를 보인다면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걸을 각오를 해야한다.
한편 다저스는 자이언츠에 디비전 타이틀을 내줄 경우 ‘꿩 대신 닭’으로 와일드카드를 기대할 수도 있으나 현재 자이언츠에 반게임차로 와일드카드 2위를 달리는 시카고 컵스(83승66패)와 1게임차 3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83승67패)가 자이언츠와 거의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자이언츠에 추월 당한다면 와일드카드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국 와일드카드는 생각지 말고 디비전 레이스에만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상책이라는 이야기. 162게임의 마라톤 시즌은 이제 13게임 스프린트로 압축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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