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은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 직 공무원에 대한 투표를 하는 날이다. 한국일보 시카고 지사에서는 이 지역 한인들의 선거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기획 시리즈를 싣고 있다.
미국에서 살면서 나와 내 이웃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하여 최소한 투표만이라도 해야 한다.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10월 5일을 불과 보름 앞두고 미국 내 120만 베트남계 주민들의 정치활동을 보면서 한인사회가 미국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면 하는 마음 금할 수 없다.
지난 7월 인터넷 한국일보 판에 “관심의 불꽃”이란 제목의 칼럼이 실린 일이 있다. 가주 한인사회는 주 의회는 고사하고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 풀러튼, 다이아몬드바, 가든그로브 등지에 시의원이 단 한 명 없다.
주 의회 의원 4명, LA 카운티 내 13명의 시의원을 갖고 있는 중국 커뮤니티에 견주면 어깨가 축 쳐진다. 교육위원도 어바인에 1명뿐이다. 교육위원장 2명, 교육위원 7명인 중국계에는 비교도 안 된다.
그러면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보트 피플로 미국으로 건너온 베트남 사회는 어떤가. 약 50만 명 베트남 계가 살고 있는 가주에서 이들의 정치진출은 대단하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인 웨스트민스터 시의원 2명, 가든그로브 시의원 1명, 가든그로브 교육위원 1명 그리고 멀리 북가주 산호제 인근 프랭클린 맥킨리 시 교육위원 1명 등이다.
이뿐이 아니라 이번 11월 시장, 교육위원 선거에서 가주에서는 베트남계 1세의 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하여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에서 맹렬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가든그로브 시의원은 주 의회의원으로 출마하고 있고 웨스트민스터 시의원 1명은 시장에 출마하였다.
2명의 베트남계가 가든그로브 시의원에 출마하였고 2명이 가든그로브 교육위원에 출마하고 있다. 이번에 이들이 얼마나 당선될 지는 두고 볼일이지만 아무튼 베트남 계가 미국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 사회에 큰 경종이 아닐 수 없다.
김기태
한국 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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