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리콜된 압력밥솥 미국내 유통’
삼성전자 본사 ‘수출용 모델도 리콜 대상’
지난 29일 다이아몬드바의 한 한인가정에서 취사 중 터진 노비타 압력밥솥은 한국에서 이미 리콜 됐던 제품과 사실상 같은 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방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한국에서는 리콜됐던 제품과 같은 모델이 미주에서 계속 판매된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노비타 압력밥솥의 한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삼성전자 본사 홍보실의 김현민 대리는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LA에서 판매되는 HJ-A3000 제품은 한국에서 판매된 SJ-A3000과 같은 모델”이라며 “미국 수출용은 한국내 판매용과는 달리 전압이 110볼트이고, UL 표시가 있는 전기부품이 사용돼 동일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회로설계가 같아 HJ-A3000 제품 역시 리콜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 대리는 “이번 LA에서 발생한 내용은 한국 내 리콜 사유와는 무관한 안전장치 작동에 의한 것이었다”며 한국에서 이뤄진 수준의 공개 리콜이 미주 지역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내 판매만 담당하고 있어 대답할 위치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비타 압력밥솥의 미주 판매를 맡고 있는 노비타 아메리카의 방준 사장은 2일 이와 관련, “적절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다음 주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HJ-A3000 계열 모델 압력밥솥과 같은 계열의 SJ-A3000 시리즈 모델 제품 중 지난 1999년 6월부터 200101년 6월 사이에 생산된 제품을 구입했던 한국 내 소비자들은 무상 점검 및 부품 교체 등의 서비스를 받아왔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리콜 안내 캠페인을 2회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압력밥솥 생산자인 (주)노비타의 정성모 대리는 “해당제품은 2003년까지 공급되고 다음해인 2004년 단종된 품목”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판매된 노비타 압력밥솥의 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연간 6,000∼7,000여대를 서부지역에만 공급해 온 경쟁 기업 LG의 사정과 비교할 때 상당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연방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이번 노비타 압력밥솥의 케이스와 관련한 문의에 접하고, 정확한 실상 파악에 들어갔다.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소비자 보호기관인 CPSC의 관계자는 2일 “압력밥솥에 리콜이 실시된 기록이 없다”며 “제품 공급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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