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지 치안책임자에 듣는다
샌타모니카 경찰국장 제임스 버츠
“좋은해변 만들기 13년째 정성쏟아”
주말 50만인파 몰려도 안전
200여 경관중 한인 3명
컴퓨터 내장 순찰차 큰 자랑
바닷가 동네 샌타모니카-. 여행객들이 많아 범죄도 많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지난 25일 넘실대는 파도와 흰 모래사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찰서 4층 집무실에서 만난 제임스 버츠(사진) 샌타모니카 경찰국장은 “여기도 LA처럼 범죄가 심각하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6피트4인치 키에 NFL 디펜시브 라인맨 뺨칠 정도로 어깨가 떡 벌어진 버츠 국장은 13년간 이 동네 경찰국장으로 재직, 샌타모니카 구석구석을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다.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해 감옥에 집어넣는 경찰관이 멋있어 보여 32년전 이 길을 택했다는 버츠 국장과 약 1시간동안 경찰업무, 범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샌타모니카는 안전한가. 해변 도시에다 관광객이 넘쳐나 범죄도 많을 것 같은데.
-믿기지 않겠지만 주말이면 50만명의 여행객이 몰리는 관광도시치고는 매우 안전하다. 10년 전과 비교해 살인은 78%, 성폭행은 57%, 강도는 66%, 폭행은 57%, 재산범죄는 58%가 줄었다. 2년 전, 1년 전과 비교해도 범죄율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솔직히 말해 누가 시내에서 강도를 당했다는 얘기를 최근에는 들은 적이 없다. 샌타모니카를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드는데 공헌하는 모든 경찰관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경찰국 현황은.
-경찰국 420명 직원 중 풀타임 경관은 214명이다. 아시안 경관은 9명, 한인은 3명이다.
▲경찰관을 더 채용할 용의가 있나.
-오는 11월2일 주민투표에서 LA카운티 판매세 인상안이 통과돼 예산지원을 받으면 경관 15명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다.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한 한인 등 아시안 경관을 채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해당 커뮤니티를 방문, 경관모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밤에 ‘로맨틱’한 분위를 즐기려고 주민과 관광객들이 해변가로 많이 몰리고 있다. 지난주 남가주 해변가에서 한 백인커플이 무참히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돼 많은 주민들이 충격을 받았는데.
- 낮이건 밤이건 피어(Pier)에서 가까운 장소는 대체로 안전하지만 인적이 드문 곳은 그렇지 않다. 가급적 어두운 장소는 피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외출시 꼭 필요한 물건만 갖고 다닐 것을 권한다.
▲샌타모니카 경찰의 강점은.
-타지역 경찰보다 하이텍 장비 사용률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중 하나다. 첨단 컴퓨터가 즐비한 911 디스패치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머잖아 모든 순찰차내 장착된 컴퓨터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컴퓨터가 내장된 순찰차를 보유한 경찰국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샌타모니카에 둥지를 트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한인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샌타모니카 경찰은 24시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다. 경찰에 대한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경찰에 뜻있는 한인청년들은 꼭 샌타모니카 경찰에 지원해달라.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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