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에 또다시 덜미…자유투성공률 33% 최악 패배 자초
이번 올림픽 이전까지 무적을 자랑하던 미국농구드림팀이 리투아니아에 또 다시 덜미를 잡혔다.
미국은 1936년 이후 지난 대회까지 올림픽 농구에서 109승 2패를 기록하던 `농구지존’이었고 1992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래로는 무패행진(24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와의 1차전에서 강력한 수비에 막혀 시종일관 고전하다 73-92로 대패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래리 브라운 감독은 드림팀의 `안이한 정신력’을 문제 삼았고 팀 던컨(샌안토니오)도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겠다. 두고보라고 말하며 `우승에 문제없다’던 미국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안이한 정신력에만 있지 않았다.
드림팀은 22일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33개의 자유투 중 11개만이 링을 통과하는 최악의 슈팅률을 선보이며 패배를 자초했다.
브라운 감독은 누군가 아주빠른 시간안에 슈팅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디트로이트 감독직을 그에게 주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드림팀의 슈팅은 엉망이었다.
여기에 상대 공격진에게 뻥뻥 뚫리는 수비조직과 엉성한 팀워크는 디트로이트의 `철벽수비’를 구축하며 올해 NBA를 재패한 이 노장 감독조차도 어떻게 손 써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드림팀의 패배는 이미 어느정도 예견되어 있었다.
신변위협을 이유로 샤킬 오닐(마이애미)와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 칼 말론(LA 레이커스) 등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드림팀은 과거보다 전력이 떨어졌다.
게다가 야오밍(중국.휴스턴로키츠), 파우 가솔(스페인.멤피스 그리즐리스) 더크 노비츠키(독일.댈러스) 등 NBA 스타급 선수들이 자국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어 참가국의 전력이 평준화 됐다는 점도 드림팀의 우승을 가로막는 장애였다.
올림픽 이전 유럽지역 전지훈련에서도 이탈리아에 78-95로 패했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독일에 가까스로 이기는 불안한 전력을 보여준 사실은 드림팀 패망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2승2패로 간신히 조별리그를 통과한 드림팀. 그러나 특단의 조치가 있지 않고서는 우승까지 앞으로 더욱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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