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선씨
보는 즐거움과 사용하는 기쁨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것이 생활자기입니다.
호박주전자에서 물 항아리, 콩나물시루, 소담한 접시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재료로 빚어낸 은은한 빛깔이 보는이에게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생활 속에 어울리는 자기를 만든다는 우향 김두선씨는 예술품을 감상하기 위해서 전시회를 찾아가고 박물관을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며 식사를 하면서도 차를 마시면서도 쉽게 매일 접할 수 있는 것이 생활자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활자기는 꾸밈이 없다’며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이지도 않고 자연을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한다고 설명하고 이외에도 맥반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고 신선도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기가 살아있는 그릇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믿는 평범해 보이는 외모에 평범하지 않은 남다른 장인정신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예쁘고 보기 좋다고 해서 그릇의 기능을 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릇에도 산 그릇이 있고 죽은 그릇이 있습니다
그는 흙 앞에서 자연 앞에서 진실해야 ‘살아있는 그릇’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2년 공예품 경진대회 특선, 1988년 현대미술대상전 최우수상, 1990년 한일 국제미술대전 금상, 1991년 전통미술대전 문화상(문화부 장관상), 1998년 대통령 표창 등외에도 다수 수상했으며 한국 현대미술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개인전도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브라질 카이로 파나마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국에서 가졌다.
김두선씨는 이달 25일까지 오클랜드에서 머무른 후 시카고, 뉴욕, 워싱턴DC 등에서 열리는 개인전 및 한국정부기관 주최 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떠난다. 한편 생활자기 전시 판매전은 9월 말경까지 계속된다. 장소는 삼원갈비 내 지하 상설매장(2600 Telegraph Ave)이며 문의 510-251-0786.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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