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이나 텍사스대(UT) 알링턴 장학회를 운영, 금년 아시안 상공회로부터 ‘올해의 장학금 기부자’로 올랐던 김영호 회장(사진)이 이번에는 연변에서 대학에 진학한 남·녀 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 오는 14일 방영되는 연변 TV 방송국 ‘사랑으로 가는 길’ 프로에 소개된다.
사업차 중국을 방문했다가 이 같은 사정을 접하고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어려운 용단을 한 김영호 회장은 “미국에 이민 와서 사업에 대한 적은 성공을 한인동포들에게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추진한 장학사업이 벌써 18년이나 지나갔다고 지난날을 반추하면서 “이제는 650만 해외동포를 위해 그 대상을 중국동포들에게 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학업을 계속하고 싶은 연변 조선족들이 가난 때문에 일류대학에 합격하고도 그 뜻을 꺾어야 하는 처지를 듣고 그들이 아무 걱정도 없이 학업에 전념해 한 민족을 위한 동량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마음 같아서는 가난해서 제 뜻을 펴보지도 못하고 접어야 하는 젊은 한인들을 위해 장학금을 모두에게 지급하고 싶은 심정”이라 한다. 김영호 회장에 의해 학비, 주식비, 전반적인 생활비 등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된 김승주 군은 총점 680점으로 중국의 일류대학인 청화대학에 합격했으나 입학금을 마련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더욱 아버지까지 2년 전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몸이 허약해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이모댁에서 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실업한 이모 부부의 노력으로 승주는 가까스로 고교를 마쳤다. 이러한 가운데 합격통지서를 받고 뒷바라지를 못해주는 이모는 눈물로 나날을 보냈다. 승주 군은 방학동안을 이용, 단돈 10전이라도 학비에 보태려고 아침에는 신문배달을 하고, 낮에는 가정교사를 하면서 대학진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연변TV방송 편집부 리광실 기자가 밝혔다.
반면 강향옥 양은 584점으로 상해 화동사범대학에 합격했으나 농민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적 소아마비로 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오른 팔마저 자유롭지 못한 상태인데다 아버지마저 지병으로 밭 농사일을 포기한 가운데 지독한 가난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누룽지를 뜨거운 물에 풀어먹으면서까지 학업을 계속, 상해 화동사범대학에 진학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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