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승격 1백주년, 다양한 행사
산타페 철도 연장시킨 조치 풀러튼서 도시명 따와
현재 인구 15만, 한인비율 16%
풀러튼 주민으로 한 세기를 넘게 산 프랭클린 윌슨(100), 메임 루미스(101), 엘리자베스 영(104)은 14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만난 장소는 지난해 말끔한 모습으로 개장한 풀러튼 스포츠 콤플렉스. 이들은 풀러튼시 창설에 기여한 사람들의 얼굴을 딴 대형 케이크를 자르며 ‘해피 100, 풀러튼’을 힘차게 외쳤다.
이날 풀러튼 스포츠 콤플렉스는 희망에 가득 찬 주민들의 화합의 노래로 충만했다. 이 곳에서는 4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풀러튼시가 시로 승격한지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공식적인 축하행사가 열렸다.
주민들은 시가 간직하고 있는 훌륭한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앞으로 시의 경제를 진작시키며 화목하게 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등에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시 승격 100주년 기념 위원회의 탐 달튼 위원장은 “시의 역사가 100년 동안 장구하게 이어져 온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시가 지난 100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구가해 온 이면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숨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명은 지난 1887년 샌타페 철도를 당시 신생 도시였던 풀러튼까지 연장시켰던 조지 풀러튼의 이름에서 따왔다. 풀러튼의 유권자들은 1904년 1월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할 목적으로 시 승격을 승인했다. (1월에 시 승격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 것이 원칙이나 위원회는 여름에 공식적인 기념행사를 갖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 승격 당시 전체 면적이 18스퀘어마일이었던 풀러튼의 첫 시장은 사업가였던 찰스 채프만이었으며 인구는 1,700명에 불과했다.
풀러튼 칼리지가 1913년에 설립됐고 풀러튼시 인구는 1930년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1959년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이 개교했으며 대학은 2004년 미 대학야구 월드 시리즈를 제패, 미 전국에 시의 이름을 한껏 높이는데 기여했다. 풀러튼은 이들 대학 덕분에 ‘교육의 도시’로 불린다.
현재 전체 면적이 22.4스퀘어마일로 확장된 시의 인구는 1만명을 넘어선지 50년만인 1980년 10만명의 벽을 깼으며 현재는 15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6%로 한인인구는 증가 추세다.
마이크 클레세리 풀러튼 시장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도 풀러튼은 OC의 중심 역할을 맡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도시”라며 “인구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증진시켜 시 전체를 조화롭게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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