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는 추수감사절 예배 때 예배자들에게 풍성한 수확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물론 환경과 압제와 불평등에 대한 죄들을 참회하는 기도도 병행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빵과 과일, 채소를 쌓아둔 채 둘러서서 “우리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는 노래를 하는 성공회 신자들은 “땅의 수확을 공정하게 나누지 않은 이기심”을 인지하고 “자원들을 남을 위해 보호하지 못한 것과 지상에서 불평등과 압제를 한데 대해 사죄할 것”도 요청받게 될 것이라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지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이같은 새 기도문은 13일 요크에서의 총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보이는 예식문집 ‘공동예배:시간과 계절’의 최신 증보판에 들어있다.
이에 대해 한 고위 성직자는 공식기도문에 그같은 내용을 집어넣은 것은 너무 형식적이며 정치적 ‘선전’이라고 비판하고 신자들은 사회에 대한 죄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죄를 고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땅의 축복을 기념하는 예수 승천일 3일 전의 기도에선 “착취당하고 압제당하는 자들을 풀어주시고, 정의의 수확을 주시길 주여 기도합니다’란 기도를 올리도록 요청받게 될 것이다.
기도문의 한 구절은 “이 땅에서 나날의 양식과 연료에 의존하는 모든 사람들, 소수의 이익을 위해 삼림을 파괴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여 기도합니다.... 가난 속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은 불의한 법률에 압제받고 진실을 말하지 못하도록 방해받고 있습니다”고 쓰여있다.
교회의 한 대변인은 이 기도문은 “공정한 무역과 식량생산자들을 위한 정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며 “이 기도문은 기존의 예배와 함께 사용하기 위한 개요를 제시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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