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매매·리커·국수·당구장등 다양한 업종
‘리틀 사이공’보다 임대료 저렴
고참‘오토세일즈’신참‘포 메이즈’
도로 양편에 한인 업소가 도열해 있는 ‘가든그로브 한인상가지역’에 베트남인들의 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인 업소들이 늘고 있고 베트남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한인 업소들의 베트남인 직원 고용이 증가 추세다. 또한 이들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 베트남어 간판을 부착하는 한인 업소들도 눈에 띄고 있다.
OC 한인상권이 발아했으며 오랫동안 착실한 성장을 거듭, OC 최대 한인상권이 형성된 이 곳에서 장사하고 있는 베트남인 운영 업소들은 호텔, 자동차 판매점, 리커스토어, 국수집, 당구장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판매점 ‘사이공 오토 세일즈’가 올드 타이머라면 라마다 플라자호텔, ‘포 메이즈’는 신생아로 분류된다.
15년 전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매그놀리아 스트릿 인근에서 영업을 시작한 ‘사이공 오토 세일즈’는 “베트남인뿐만 아니라 한인, 히스패닉, 백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업소를 찾고 있다”며 “동서남북으로 차량 흐름이 빈번한 대 도로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비즈니스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고 밝혔다.
국수집 ‘포 메이즈’는 3개월 전 임피리얼 헬스 사우나 & 스파, 서울옥, 새생명 노인복지센터 등 한인업소로 꽉 들어찬 GG 블러버드와 팬 스트릿 인근 한 샤핑센터에 살포시 문을 열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 이주해 온 업소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인 업소로 넘쳐 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보다 한인상가지역의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라 이 곳에 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의 생활비가 너무 비싸 업소를 한인에게 팔았다”며 “다시 덴버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인상가지역 한 복판에 위치한 라마다 플라자호텔은 지난해 말 베트남인 품에 안겼는데 호텔에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밴 트란(GG 시의원) 후보 후원의 밤 등 베트남 커뮤니티 행사가 열릴 때면 많은 베트남인들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소들 외에도 전 주인이 한인이었던 ‘해피 리커’, 뉴서울 플라자 샤핑센터 내 ‘빅 다오’ 당구장, 한남체인 가든그로브 매장 몰에 위치한 ‘사이공 빌리어드’ 등이 베트남인이 운영하는 업소다.
한편 시장 확대의 일환으로 베트남인 직원을 고용하거나 베트남어 간판을 내건 한인업소들이 늘고 있다.
베트남인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한인업소는 중앙은행 가든그로브 지점, 자동차 판매점 ‘비전 자동차’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비전 자동차’의 리처드 강씨는 “한인 고객만을 상대로 한 영업 전략에 탈피, 더욱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6개월 전 베트남인 세일즈맨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업소는 베트남어로 ‘새차·중고차 판매’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또한 자동차 유리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형제 카센터’도 베트남어 간판을 사용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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