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우수 영화만을 골라, 뉴욕에서 상영하는 2004 뉴욕한국영화제가 8월13∼22일 맨하탄 이매진 아시안 극장과 브루클린 뱀 로즈 시네마에서 열린다.
2001년부터 뉴욕 일원 영화학도들로 구성된 코리안 필름 포럼이 매년 여름 맨하탄에서 개최해온 뉴욕한국영화제는 4회를 맞이하며 올해 설립된 한국영화 배급사인 미디어 뱅크와 공동으로 15편의 우수 한국영화를 뉴욕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 ‘Inner Turbulence’는 현 한국사회에 대한 정신적, 물질적, 나아가 가장 근본적인 가족관에 대한 가치관의 변동을 의미할 뿐 아니라 이 영화들을 만든 감독 개개인의 내적 갈등, 변질, 혼동, 갈등, 그리고 성장을 통해 본 기존 사회를 그리고 있는 것에 포착했다.
올해도 예년처럼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에서부터 비평가들이 호평한 영화까지, 코미디, 멜로, 액션, 호러, 다큐멘터리 등 폭넓은 장르의 영화를 선보인다.
상영작은 ‘클래식’(곽재용 감독, 손예진, 조인성 주연), ‘싱글즈’(권칠인 감독, 이범수,김주혁,엄정화, 장진영 주연), ‘목포는 항구다’(김지훈 감독, 조재현, 차인표 주연), ‘원더풀 데이즈’(김문생 감독의 드라마, 애니메이션, SF 영화), ‘영매’(박기복 감독의 다큐멘터리), ‘여섯개의 시선’(임순례, 정재은, 박광수, 여균동, 박찬욱, 박진표 감독의 단편을 모은 다큐멘터리),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감독, 신하균, 백윤식 주연), ‘살인의 추억’(봉준호 감독, 송강호, 김상경 주연), ‘말죽거리 잔혹사’(유하 감독, 권상우, 한가인 주연), ‘H’(이종혁 감독, 염정아, 지진희 주연) ‘황산벌’(이준익 감독, 박중훈, 정진영 주연), ‘바람난 가족’(임상수 감독, 문소리, 황정민 주연), ‘와일드 카드’(김유진 감독, 정진영, 양동근 주연), ‘어린신부’(김호준 감독, 김래원, 문근영 주연), ‘4인용 식탁’(이수연 감독, 박신양, 전지현 주연) 등이다.
상영작들은 8월13∼19일 맨하탄 59가 소재 아시안 영화 전용관인 ‘이매진 아시안’(239 East 59th Street, NY)에 이어 8월20∼22일 브루클린의 뱀(BAM)로즈시네마에서 상영되고 영어자막이 제공된다.
주최측은 삼성전자와 뉴욕한국문화원, 코리아소사이어티 등이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를 위해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과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 ‘말죽거리 잔혹사’의 유하 감독, ‘H’의 이종혁 감독 등 4명의 감독과 영화 ‘H’에서 열연했던 영화배우 지진희씨의 초청 여부를 타진 중이다. 또한 부대행사로 8월 12일 전야제와 13일 오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기자회견, 오프닝 파티, 16일께 이들 4명의 감독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하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토론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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