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북한 특별 자문관인 모리스 스트롱은 25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국제사회 진출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얻을 경우 핵을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올해 중 이같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전문 보고서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롱 자문관은 이날 자신을 비롯한 유엔 전문가 7명이 지난달 18∼22일 북한을 방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백남순 외무상 등 최고위급 북한 관리들과 군장성들을 만나 국제사회의 대북 에너지 및 거시경제 개혁 지원을 논의했으며 그들로부터 북한이 경제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얻을 경우 핵 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롱 자문관은 이어 아난 사무총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나는 그의 북한 문제 해결의 방향과 조언에 따라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며 세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나의 팀이 북한에 에너지와 거시경제 개혁 지원의 구체적인 제안을 마련한 보고서를 올해 말 완성, 현재 6자회담을 벌이고 있는 관련 국가들에게 제안, 참고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롱 자문관은 에너지 옵션, 북한의 거시경제 개혁 등 문제를 집중 연구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2개의 ‘실무그룹’을 지난 1년간 가동,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위해 핵 무기를 포기할 경우 실제적으로 그 지원을 제공하는 효율적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 마련을 연구해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북한을 비롯한 6자회담 관계국과 긴밀히 협조해 오고 있다.
스트롱 자문관은 지난 50년간 먹구름 처럼 한반도에 머물고 있는 문제의 해결은 평화조약체결이라며 이 것이 바로 유엔의 긍국적인 목적으로 유엔은 그 과정에서 당사국가들을 조용히 뒤에서 지원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한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을 갖고 있는 북한은 25일 미국의 200만kw 전기공급 참여, 테러지원국 명단서 제외, 경제제재 및 봉쇄 해제 등의 보상방안이 받아들여지면 핵동결은 물론, 모든 시설물과 재처리 결과물을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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