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의 한인 투수 서재응을 응원하기 위해 조직된 뉴욕 서포터스가 쉐이스타디움의 메이저리그 문화를 바꾸고 있다.
지난 3일 서재응이 선발 등판한 뉴욕 메츠와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뉴욕 서포터스 응원단 300여명은 3루측 관중석 메자닌 예약석에 자리를 잡고 조직적으로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열렬한 응원을 펼쳐 선수들은 물론이고 경기를 보러온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응원단은 서재응 선수의 투구 하나 하나에 환호를 보냈고 멋진 플레이 때는 막대풍선을 우레처럼 두드려 댔다. 2002년 월드컵 응원의 하이라이트였던 엇박자 박수도 주요 메뉴의 하나.
이들의 열렬한 응원에 감화(?)를 받은 주위의 타민족 관중도 어느새 엇박자 박수를 따라 하며 함께 어울렸고 응원단의 리드에 맞춰 파도타기 응원도 신나게 펼쳐졌다. 메츠의 톱타자 가즈 마쓰이는 서재응에게 ‘도대체 응원단이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냐?’고 물었을 정도였으며 경기가 끝나자 서재응은 응원단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조직돼 활동을 시작한 뉴욕 서포터스는 올 들어 쉐이스타디움서 3번째 응원전을 가졌고 지난 4월에는 시카고 원정경기까지 쫓아가 한인 응원문화를 펼쳐 보였다. 특히 그 동안 50~100명 정도로 활동하다가 이날에는 말린스의 최희섭이 서재응과 맞대결을 펼친 빅게임이어서 더 많은 응원단이 가세했다.
메츠 구단도 한인 응원단을 의식해 경기 시작전 선수 소개 때는 진주의 인기가요 ‘난 괜찮아~’를 트는가 하면 1회초 수비가 끝나자 장내 방송을 통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서재응의 인사말을 들려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 중계팀은 카메라를 들고와 한인 팬들의 얼굴과 응원 모습을 대형화면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임익환 총무는 응원단을 위해 25달러짜리 티켓을 18달러에 팔았는데 이날은 500장이나 팔렸다며 쉐이스타디움에 서재응이 등판하는 날에는 독특한 한인 응원문화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욕서포터스는 임보석의 후원으로 ‘서재응 파이팅, 레츠 고 메츠’라는 글귀가 씌어진 막대풍선을 한국서 제작해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데 후원에 동참할 한인 업체
를 찾고 있다. 문의; 646-879-1027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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