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건강진료소의 클라라 송 한인 담당 코디네이터가 한국어 언어 지원(Language Access)프로그램의 해결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이저, 오클랜드 어린이 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영어가 서툰 환자가 자국어 통역 서비스를 원할 시에 지원하는 언어 지원(Language Access)프로그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를 이용하는 한인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03년부터 연방법 및 주법으로 병원에서 통역과 번역 자료를 요구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언어 지원 프로그램이 스페니쉬, 중국어 등 이용인구가 많은 언어는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한국어는 통역사의 부족으로 인해 서비스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한인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한모씨는 2주전 미리 한국어 통역사를 병원 측에 요청하고 약속당일인 지난 3일 카이저 병원에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도중 병원 측으로부터 한국어 통역사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당시의 황당함을 설명했다.
그는 2∼3일, 하다 못해 하루 전에라도 통보를 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가 아니냐며 다니는 직장에 하루 휴가를 낸 상태에서 그것도 당일 날 전화로 통역사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하다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조치라면서 응급 시에도 이럴까봐 겁이 난다며 강한 불만과 함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자녀와 오클랜드 어린이 병원(Children’s Hospital)을 찾았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는 이모씨도 한모씨의 경우와 비슷하다. 그는 언어 지원서비스를 신청하고 아이를 데리고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찾았지만 통역사가 준비돼 있지 않아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남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의사가 동생에게 검사 내용을 이야기하고 다시 자신에게 설명하는 등 삼자통화의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며 이번이 벌써 2번째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씨는 원하는 언어지원 서비스를 자국어로 받을 수 있다고 선전해놓고 신청을 해도 제대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차라리 없는 이만 못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과 관련 동양인 건강진료소의 클라라 송 한인 담당 코디네이터는 등록된 통역사가 없어서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인들의 언어지원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적기 때문에 각 병원들도 스페니쉬나 중국어 통역들은 풀타임으로 근무시키고 있는 반면, 한인 통역사는 파트타임도 드물고 서비스 필요시에만 연락을 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병원들도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해당언어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자료를 토대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다소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한국어 지원 프로그램을 늘려달라고 병원측에 요구하는 수밖에 없다며 한인들의 요구가 관철된다면 지원을 통해 한국 통역사의 부족현상도 해결될 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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