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잡곡밥을 내놓은 타운 식당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청진동 해장국을 찾은 한 손님이 보리밥과 함께 제공된 열무비빔밥을 받아들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속
잡곡밥 제공 한식당 증가
일부선 흰쌀밥 아예 없애
최근 한식당 다래옥을 처음 찾았던 회사원 K씨(36)는 종업원이 흑미밥을 갖고 오자 “흰쌀밥은 없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단호했다. “저희 업소에는 흑미밥 밖에 없는데요.”
타운내 흑미밥이나 잡곡밥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다래옥처럼 흰쌀밥은 아예 없애고 잡곡밥만 제공하는 식당도 생기고 있다. 건강을 위해 흑미밥이나 잡곡밥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래옥 이신명 매니저는 27일 “1년 전 주인이 바뀌면서 흰쌀밥을 없애고 흑미밥만 공급하고 있다”며 “손님 반응이 나쁘다면 어떻게 유지했겠느냐”고 밝혔다.
다래옥과는 반대로 북창동 순두부는 흑미밥 실험에 실패한 경우다. 북창동 순두부는 뚝배기에 내오던 기본 밥을 흑미밥으로 전부 교체했지만 손님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3주만에 흰밥으로 원위치 했다.
남원골 추어탕은 8, 9가지 곡식을 골고루 넣은 잡곡밥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경우다. 손님이 원하면 흰쌀밥도 제공하지만, 이런 경우는 100명중에 한 명에 불과하다고 식당측은 밝힌다.
전통설렁탕은 벽의 메뉴 판에 ‘잡곡밥도 있습니다’는 문구를 따로 부착하고 있다. 현미 찹쌀, 팥, 보리, 야생 찹쌀, 콩 등을 찾는 고객의 비율이 20% 정도라고 식당측은 밝힌다.
이 식당에서 만난 B씨(38)는 “덩치가 커서 가능하다면 흰쌀밥과는 거리를 두려고 한다”며 “당뇨 등 비만 관련 질병이 늘면서 잡곡밥을 찾는 비율이 더 커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청진동 해장국은 보리밥으로 눈길을 끈다. 보리에 찹쌀, 멥쌀까지 곁들여지는 보리밥은 여름이 되면 하루에 3번 정도 밥을 지어야 하는 인기 메뉴다. 보리밥에 맛을 들이면 꼭 보리밥만 찾는다는 게 식당 종업원들의 전언이다. 이밖에 JJ그랜드 호텔 내에 있는 한식당 서궁과 강남회관 등도 손님이 원하면 잡곡밥을 내놓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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