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경제개발 지원 다짐
아동교육.에이즈 퇴치 노력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합동개발위원회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에서 빈곤국의 부채경감, 교육보급 지원, 에이즈 퇴치 강화 등을 지원하면서 전세계 빈곤 퇴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그러나 반(反)세계화 단체와 빈곤퇴치를 위한 민간활동 단체 등은 25일 IMF와 세계은행이 말의 성찬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재정 지원에 대한 약속을 내놓는데 실패했다며 비판했다.
세계은행의 제임스 울펜손 총재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세계은행이 팔레스타인 경제개발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하고 다음달 요르단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 문제에 관한 심층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이들 중동지역의 경제개발을 촉진하는 방안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세계은행의 토론에서는 유엔의 `밀레니엄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성취돼야 할 과제, 즉 2015년까지 빈곤층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과 에이즈 퇴치노력 강화,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는 1억명의 아동에 대한 교육 등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진행됐다.
울펜손 총재는 매년 9천억달러가 군사용 예산으로 사용되고 고작 500억달러만 대외지원에 이용되는 한 전세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인식이 선진국들 사이에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이 주도한 일부 국가들은 보편적 교육을 위한 최상의 방안을 마련한 40개 빈곤국에 대해 신속한 지원을 제공키로한 세계은행의 프로그램에 대해 지원을 다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등 여타 선진국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지원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울펜손 총재는 이와 함께 올해말로 시한이 만료되는 빈곤국에 대한 채무경감 프로그램을 연장키로 하는 것을 지지하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에이즈 퇴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빈곤국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강화한다는데 합의가 이뤄졌다.
또 빈곤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개발펀드를 출범시키자는 영국의 제안에 대해서 일부 국가들이 지지입장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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