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에는 여성단체들 가두행진
▶ 24일 세계화 반대 대규모 시위 대비
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월드뱅크의 경제토론 회합에 맞춰 24일로 예정돼 있는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경찰 등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시위 하루전인 23일 IMF와 월드뱅크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위 동안 DC 노스웨스트 도로의 교통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교통이 제한되는 도로는 I 스트릿과 뉴욕 애비뉴 사이의 17가, I와 F 스트릿 사이의 18가와 19가, 펜실베니아 애비뉴와 F스트릿 사이의 20가, 17가와 21가 사이의 G스트릿, 코네티컷 애비뉴와 21가 사이의 H 스트릿, 17가와 20가 사이의 펜실베니아 애비뉴.
IMF와 월드뱅크의 회합을 반대하는 집회 참석자들은 미국 주도하의 이들 기관이 저개발국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 주기보다는 오히려 약탈했다고 주장하며 DC 노스웨스트의 14가 K 스트릿이 만나는 프랭클린 파크에서 모인 뒤 대규모 시위를 시작한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IMF와 월드뱅크는 1930년대의 세계 대공황을 몰고 온 경제정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1944년 창설됐으나 비판가들로부터 득보다 해가 더 많았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비판가들은 가난한 국가들의 경우 두 기관에 진 막대한 규모의 채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IMF의 경우 지원을 빌미로 가혹한 조건을 강요함으로써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정책조사센터(CEPR)의 마크 바이스브로트 소장은 무엇보다 IMF가 1996-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국제화에 반대하는 인권단체인 ‘글로벌 익스체인지’도 IMF와 월드뱅크가 제시한 경제 해법이 이를 적용한 대다수 국가에서 빈곤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5일에는 여성 단체들이 내셔널 몰에서부터 의회의사당까지 ‘여성 생명을 위한 행진’으로 명명되는 대규모 가두행진을 갖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여성의 안전한 낙태를 받을 권리, 피임, 성교육에 관한 여성 권리 옹호 주장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주말 DC 시내는 곳곳에서 도로가 패쇄되는 등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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