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관진 목사<상항 순복음 교회>
십자가는 기독교의 가장 위대한 영광의 심볼입니다.
만약 기독교가 십자가를 제외시키면 생명의 핵을 잃어버린 문화종교로 전락할 뿐입니다.
저는 며칠전 세간의 논란속에 개봉된 멜 깁슨이 감독한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을 관람하고 큰 충격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멜 깁슨을 이 영화에서 사실 묘사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시종관객을 압도하였습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난의 쓴 잔을 놓고 처절하게 드리는 기도의 혈투 그리고 광기에 휘두르는 로마군병의 채찍에 살점이 떨어지며 솟구치는 선지피와 경련, 얼마나 난타를 당하셨던지 퉁퉁부은 얼굴과 합장된 한쪽눈, 머리에 짖눌려진 가시관을 쓰시고 허우적 거리며 쏟아내는 신음소리는 어느덧 시공간을 훌쩍 넘어가게 했습니다.
번뜩 시22:6에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백성의 조롱거리라고 한 말씀이
스쳐지나가면서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저를 더욱 진하게 감동시킨것은 저렇게 무너지고 부셔지셨는데도 전 인류의 죄와 저주의 십자가를 홀로 지시고 골고다의 형장까지 비틀거리며 가시는 장면이였습니다.
예수님의 명령 한마디만 떨어지면 12영이나 더 되는 천군천사가 한순간에
로마정부를 뒤엎어버리고 유대인을 심판해 버릴 수 있는 하늘의 권세가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럼에도 곤혹을 당해 괴로울때도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깍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은 열지 아니하시고(사53:7) 침묵으로 일관하였습니다. 그 무거운 그 끔직한 인류구원의 십자가를 지시고 체력의 한계로 비틀거리시면서도 피투성이 두 손으로 저주의 십자가를 끝까지 붙잡고 결코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그 분의 투혼에서 우리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사랑 그리고 집념을 영상으로 접하게 된 것도 또한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때 구레네 시몬이 절규하면서 주님께 묻습니다.
왜 이런 일이 당신에게 일어나야 합니까?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야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주님은 엄숙히 I will make new things라는 자막처리에 온몸이 전율했습니다.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새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신만이 유일하게 지불할 수 밖에 없는 값비싼 아가페 사랑의 희생임을 우주에 선포한 대답이었습니다.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기어이 수천년동안 모든 선지자들이 예언해 놓은 우주적인 생명의 새 역사들을 완성해 놓으셨고(사53:1-6) 우주의 모든 인류에 뛰어나게 되셨습니다.(빌2:6-11)
저는 이 영상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진리의 향기는 반드시 형극의 고난을 머금고 진동하는 심오한 역설입니다. 나도 진리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으로 끝까지 정진한다면 반드시 위대한 하나님의 영광을 볼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모두 예수님처럼 신앙의 새역사를 만들어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끝으로 이 사순절에 R.H. 프루드가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곧 희생은 종교의 제1요소요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첩경의 길이라고는 명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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