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9일 포트 메이슨 센터서 박성태, 유영교씨 작품들 전시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열린 국제 아트 페어에서 한인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어 주목을 끌었다.
16일부터 19일까지 전시된 이번 국제 아트 페어에서는 한국의 유영교씨의 석조(石彫), 박성태씨의 설치미술등이 전시되었으며 전세계에서 몰려든 5백여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국제 예술제에 참가하여 스크린을 이용한 설치 미술을 전시한 박성태씨(44세)는 샌프란시스코 아트 페어가 스위스 바젤과 시카고, 독일의 뒤셀도르프 다음으로 큰 규모라고 말하고 샌프란시스코의 미술제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서울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박성태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크린을 이용, 말의 생생한 모습과 아기를 표현한 두 편의 작품을 전시했다.
박씨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스크린(망)은 수평과 수직으로 이루어진 망과 엷은 그림자를 통하여 조각보다도 뚜렷한 입체감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스크린은 시간과 공간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며 부드러운 망을 통해 무지개와 같은 생명력을 표현해 내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같은 부츠에서 석조 ‘샘’을 전시한 유영교씨(58세)는 돌과 물은 동양의 선(禪)사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하고 돌은 광물질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물과 함께 하면 마치 유기체와 같은 생명력이 흐르게 된다며 물의 생명력을 설파했다.
홍대 미대를 나와 로마 미술아카데미에서 조소를 전공한 유씨는 한국에서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는 제목으로 황병기씨와 함께 국악이 함께 하는 설치미술 전시회를 열기도 했으며 이어령씨로부터 바위로부터 솟아나는 샘물, 나무와 재 사이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잃어버린 천년의 미학을 되찾게 해 주었다고 극찬 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이융세씨(47)도 참가, 동·서양이 조화된 독창적인 예술을 선보였다.
프랑스 보자르 미술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한 바 있는 이씨는 목판을 조각한 뒤 젖은 종이를 박는 특이한 작업을 통하여 물의 반사를 나타낸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 현대 갤러리, 파리 아를레뜨 지마레 등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는 이씨는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한지, 나무가 조화된 추상적인 작품을 통하여 경쾌한 활력, 참신한 매혹을 선사하고 있다고 극찬 받고 있다.
한편 서울 ‘Pyo’화랑에서 특별 참관한 표미선 대표는 우선 엄청난 관람객에 놀랬다고 말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작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또 팔릴 수 있는가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곳 관계자들의 노력은 높이 사줄만하다며 이번 SF 국제 미술제를 평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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