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성<번역작가>
노벨 문학상(1936) 수상자 유진 오닐Eugene O’Neill.
드라마 작가로 노벨상을 탄 유일한 문인은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 프랑스등에서 활동 하다가 말년에는 북가주 댄빌Danville에 정착하게 된다. 1936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는 배우 아내 카로타Carlotta와 호텔 생활에 지쳐 조용하고 아담한 산 라몬 밸리San Ramon Valley에 158 에이커 랜치에 집을 지어 타오 하우스Tao House 라고 부른다. 그는 중국 철학가 노자의 도교(道敎)에 관심이 많았고 부인도 동양적 영향을 많이 받아서 집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타오 하우스에서 7여년간 거주 하면서 창작 한 작품들은 퓰리처Pulitzer Prize를 4 차례나 받게된다. 오늘날도 타오 하우스에 가 보면 오닐이 작업하던 공간, 책상 등 옛 모습이 간직 되어있다. 아마도 이 장소는 창작신이 내려와서 놀던 공간이 아닌가 싶다. 오닐은 여러 희곡을 동시에 집필 하면서 오래 동안 창작력creative energy를 유지하게 된다. 창작력은 괴물이라 할까, 올 때는 오고 갈 때는 가는 신기한 콘디숀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닐은 묘 하게도 몇 일, 몇 주일 동안 계속 해서 창작을 할 수 있었고 부인 칼로타는 남편의 작업이 방해 안되도록 온갖 노력을 했다고 한다. 오닐의 작업실은 문door 3개를 거쳐서 들어가야 했고 새벽부터 오후 1시까지 쉬지않고 작업을 실시했다고 한다. 점심 후에는 낮잠을 잤고 수영하거나 부인 칼로타와 함께 산책을 했다고 한다. 저녁 후에는 재즈나 부르스 레코드를 즐겼다고 한다. 어떤 날에는 밤 늦게 까지 쉬지 않고 작업을 했다.
오닐은 타오 하우스에서 인생 처음으로 뿌리를 잡은 기분이라고 말 했다. 연극 배우 아버지, 마약 중독자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난 그는 오랫동안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프린스톤 대학 입학 1년 후 중퇴 하고 뉴욕 부둣가 매춘굴 지역에서 헤매다가 1909년에는 캐터린 젠킨스와 결혼하고 2년 후에 이혼 했다. 1910년에는 해양 선원으로 일 하다가 폐병에 걸려 6 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 했다. 회복 이후 그는 희곡 작성을 시작 한다. 1910년 후반에는 뉴욕 연극 서클에서 이름 나기 시작 했고, 1918년부터 1924년 사이에는 <아나 크리스티Anna Christie>, <최초의 인간The First Man>, <털보 원숭이The Hairy Ape>, <분수The Fountain> 등을 창작 한다. <수평선 지나서Beyond the Horizon,1920>는 퓰리처 상을 타게 된다. 이작품의 스토리는 형과 동생 사이에 이루어지는 이야기다. 형 앤드루는 현실적인 성격이고 동생 로버트는 이상적 시인이다. 형은 돈 벌기 위해서 떠나고 동생은 집에 남아 농장을 운영 한다. 동생은 농장을 매너지 못한다. 형이 부자가 되어 집에 돌아오니 동생은 폐병에 걸려 신음 하고 있다. 동생은 숨 거두는 순간 까지 먼 수평선을 구상 하면서 그 수평선을 건너서 존재 하는 ‘자유’를 외친다. 진짜 현실은 영혼의 현실, 물질적인 현실이 아니다, 라는 테마로 깔린 오닐의 중요한 드라마의 하나다.
오닐은 자기 인생의 어려운 점 들을 이용해서 45건이나 되는 작품들을 남긴다. 자기의 인생을 원망하고 삶 자체를 비판 할 때도 있었으나 그는 희곡을 통해서 삶의 하모니harmony를 찾는다. 특히
은 오닐의 자서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 메리 타이론Mary Tyrone을 통해서 마약 중독자 어머니의 비참한 인생을 표현 한다. 메리 타이론은 우리 인생은 우리가 어쩔 수 없다 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마약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닐은 자기 인생의 어두운 ‘굴’을 공개 하면서 삶의 조화를 위해서 투쟁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준다. 그는 타오 하우스에서 일생의 투쟁을 그리면서 카타시스를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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