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신명범 화백이 13일 본보를 방문해 부인 신경숙 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견작가 신명범 화백 베이지역 찾아
60이 넘어서니까 제일 무서운 것은 모른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예전에는 무엇인가 채울려고 애를 썼는데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싶어집니다
버리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말하는 반백의 중견작가 신명범 화백(사진, 62>이 베이지역을 찾아왔다.
그리움을 찾아 방황하는 나그네, 신명범 화백은 베이지역과 한국을 왕래하며 작품활동을 펴고있는 베이지역 출신의 중견화가이다.
그림 잘 그린다는 칭찬에 그저 화가가 되고 말았다는 신화백은 42년 한국에서 출생하여 홍익 미대를 다녔고 70년도에 도미하여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에서 대학원을 마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유학시절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이국 땅에서 태평양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삭이던 것이 오늘날 유명한 화가가 된 배경이 되었다는 신화백은 자신의 작품소재는 단순히 사람과 소, 닭, 새, 꽃, 구름등 범속한 주변의 것들에 불과하다며 흙의 따스함과 흙 냄새가 그리워 흙을 소재로 작품활동의 펴온 것이 오늘날 작품소재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고 말했다.
샤갈의 그림을 좋아하고 샤갈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신화백은 90년도 한국일보 주최의 ‘백두산 가는 길’ 12명의 화가에 뽑힌 바 있으며, 백두산에서 그림과 기행문을 쓰는 활동을 펴기도 했다.
오는 11월 상해에서 열리는 ‘세계 평화 미술전’ 대표 30명화가로도 선정되었다는 신화백은 흙과 아크릴을 재료로한 유채를 통해 향토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체적 상형화, 즉 문자와 회화의 중간형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대상은 항아리, 소, 개, 닭, 나무, 꽃등 지극히 제한된 범주을 중심으로 추억의 단편을 그리고 있다.
흙냄새 물씬나는 고향, 시골마을의 분위기등은 연기자국같은 향토적 색채가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홍대에 출강하고 있는 신화백은 방학기간에 잠시 베이지역에 들렸다며 내년도에는 베이지역의 전시회를 통해 교민들과 만남의 장을 열고 싶다며 소박한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신 화백은 서울 호암 갤러리, 가나아트 센터, 동경 아트센터등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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