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해안가에 채널 아일랜드라고 부르는 미국에서 유일무이한 해상 국립공원이 있다. 모두 합해서 다섯 개의 섬으로 되어 있는데 벤추라 앞 바다에 줄줄이 해안선을 따라 떠 있다.
어느 섬에도 사람이 살지 않는 모두 무인도이지만 이중에서 제일 큰 섬인 샌타크루즈(Santa Cruz) 아일랜드에는 200~300년 전까지만 해도 2,000여 주민이 살고 있었을 정도로 사람이 붐비던 섬이었다.
국립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변경치가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섬의 길이가 25마일이나 되고 폭이 5마일이며 섬 한가운데는 해발 2,434피트나 되는 꽤 높은 산이 치솟아 있다. 쉴새없이 철썩이는 파도 소리며 끼륵 끼륵 울어대는 바다 갈매기 소리는 도시 소음에 찌든 마음을 순식간에 순화시켜 버리고 누구나 시인이 되고 철학자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곳이다.
이 곳은 일년 내내 캠핑이 가능하며 캠핑장에 연결되어 있는 등산로를 따라 나서면 두루두루 섬의 경치를 모두 구경할 수 있다. 주말에 잠깐 가서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돌아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벤추라 항에서 섬까지 가는 배는 아일랜드 패커(Island Packer, 805-642-1393)라는 회사에서 운항하는데 아침에 사람들을 싣고 가서 내려놨다가 저녁에 가서 데려 온다. 왕복이 49달러이고 섬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항해시간은 그때그때 배정되는 배의 종류에 따라 한 시간에서 한 시간반 정도 걸린다.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되며 예약전화는 (800)365-CAMP로 하면 된다. 등산로는 짧은 것은 1마일에서부터 긴 것은 8마일까지 있다. 섬에 대한 문의는 공원 관리사무소(805-658-5700)로 하면 된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